▶ 올해만 20% 넘게 올라
▶ 안전자산 선호 ‘뚜렷’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연합]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RB·연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섰고, 전날 오전 한때 2,509.94달러로 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다. 표준 금괴(400온스)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21.3% 상승해 은(23.8%)과 함께 원자재 가운데서도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금값 상승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중동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미국 재정적자 확대 및 각국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며, 달러 이외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로서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진 금 투자에 나설 유인이 생긴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한발 더 나아가 내년 중반 금 목표가를 3,0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가격인 2,500달러인 만큼 2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