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간접투자 확대…작년엔 코인베이스 주식 사들여 수백억원 이익
국민연금이 가상화폐에 대한 간접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16일 최근 공개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 신고서를 인용해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에 약 3천400만 달러(460억원) 상당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다. 약 2천만 개에 달하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1% 이상인 22만6천500개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달 초 1대 10의 주식 분할 전에 평균 1천377.48달러에 2만4천500주를 매입했다. 3천374만8천260달러(약 457억원) 규모다.
주식 분할 후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수는 24만5천주로 늘었다. 이날 종가(133.04달러) 기준 보유 금액은 3천259만4천800달러(약 441억원)로 3.4% 손실을 기록 중이다.
코인데스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코인 최대 기업 보유자인 만큼 국민연금의 주식 매입은 비트코인(BTC)에 대한 간접 투자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이 가상화폐 관련 기업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 22만9천807주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코인베이스 주식을 평균 70.5달러에 28만2천673주를 매입했다. 1천992만8천446달러(약 270억원) 규모다.
이후 1만2천866주를 매도했지만,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205.31달러에 마감해 평가 금액은 4천718만1천675달러(약 639억원)로 불어났다.
한편,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8% 상승하며 5만9천269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한때 5만7천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날에는 5만9천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6만 달러선 탈환을 시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