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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자동차 보험료 50% 이상 뛰어오른다

2024-08-16 (금)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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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서 2년간 54% ↑

▶ 사고·수리비 증가따라 연말까지 치솟을 전망

미친듯이 치솟는 캘리포니아 자동차 보험료 급등세가 좀처럼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험료 비교 샤핑사이트인 인슈리파이(Insurify)가 집계한 각 주별 자동차 보험료 조사에 따르면 2023~2024년 2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자동차 보험료는 무려 54%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무벌점 운전기록과 1,000달러의 디덕터블이 적용되는 전형적인 자동차보험 평균 보험료는 2,417달러였으며, 올 연말까지 2,681달러로 올라갈 전망이다.

인슈리파이의 판매 및 서비스 디렉터 맬로리 무니는 “캘리포니아에서 영업 중인 보험사들은 팬데믹 기간 자동차 보험료를 동결했었으며, 규제가 완화된 2023년 이후 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니는 이어 “보험사들이 동결 기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자동차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지만 인상폭이 너무 적고 너무 늦었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일부 주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 보험사들은 교통사고 클레임 증가와 새로운 테크놀러지가 적용된 신차의 수리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2025년부터는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가 올라갈 예정임에 따라 추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컨수머 리포츠는 보험료를 한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선 ▲디덕터블 금액을 올리고 ▲자차 수리비(Collision Coverage)와 차량 도난이나 파괴, 화재로 인한 손해보상(Comprehensive Coverage) 약관 포기를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방어운전 클래스를 수강하거나 ▲주택보험과 함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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