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시애틀 시의회가 논란 끝에 시애틀교육구 산하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내년에 1,225만달러를 지출하기로 가결했다.
이 금액은 브루스 해럴 시장이 금년 초 제안했던 금액보다는 225만달러가 늘었지만 시의회가 지난해 상정했던 2,000만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시의회는 2,000만달러를 배정하자는 태미 모랄레스 시의원의 개정안을 13일 5-4로 부결시켰다.
시의회의 이날 결정은 올 가을 예산심의 과정에서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예산의 2억6,000만달러 결손을 메우는 것이 최대과제이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잉그라햄 고교에서 총격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총격사고 예방에 2,000만달러를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선거에서 시의원 3분의2가 새 얼굴로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해럴 시장은 당시 시의회 결정이 시정부와의 교감이나 세부적 계획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연도중반 추가예산안에 1,000만달러만 배정했다.
하지만 모랄레스 시의원은 교육구 정신건강 담당요원들의 충원이 시급하며 기존 프로그램들을 지속하거나 확장하려면 2,000만달러를 모두 배정해야한다며 개정안을 제출했다.
결국 시의회는 2,000만달러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225만달러를 늘리자는 댄 스트라우스 시의원의 개정안을 받아들여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