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4일(한국시간)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5.24 /사진=스타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영 중인 가수 김호중(34)이 교도관으로부터 수천만 원대 뇌물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한국시간) 한국경제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 씨가 재소자 김호중에게 3000만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은 김호중은 올 4월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8월 서울구치소에서 소망교도소로 이감된 바 있다.
A 씨는 김호중에게 "내가 너를 소망교도소에 들어올 수 있도록 뽑아줬으니 대가로 3000만 원을 달라"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A 씨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앞으로의 수감 생활이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압박을 느끼고, 다른 교도관과의 면담에서 이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직원을 조사 중"이라며 "실제로 A 씨가 김호중의 선발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금전이 오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재단이 설립·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민간 교도소다. 이에 소망교도소 직원은 소망교도소장이 직접 선발, 법무부가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민영이지만 운영 예산은 약 90% 정부에서 지원받는다.
본래 기독교였던 김호중은 주변 관계자들의 제안으로 소망교도소에 입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먼저 이송을 희망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