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B로직스 정현준, 윤여훈 대표
▶ 업계 30년 이상 두 전문가가 설립한 종합 물류회사 오클랜드항구 컨테이너 운송 담당 유일 한인 업체
JB로직스 공동 대표 정현준(왼쪽), 윤여훈씨
탁월한 전문성과 서비스로 미주 물류 운송 업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북가주 한인 업체가 있다. 도합 업계 30년 이상 베테랑인 한인 정현준(52) 씨와 윤여훈(47) 씨가 공동 설립한 JB로직스(JB Logix)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JB로직스는 북가주에서 2016년 설립된 종합 물류회사다. 특히 오클랜드항에서 컨테이너 운송을 담당하는 유일한 한인 업체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정현준, 윤여훈 공동 대표는 "남가주는 롱비치항 주변으로 한인 물류 회사들이 있지만 북가주는 저희가 유일하다"며 "특히 물류 운송에 있어서는 자국 업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계 업체의 경우 웬만한 규모의 오더가 아니고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두 사람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들은 처음 북가주에 와서 미국, 중국 등 외국계 물류 업체를 직접 사용한 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주문을 넣어도 2차, 3차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일이 빈번했고, 취소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북가주도 한인들의 수요가 많은데, 우리가 시작해야 한다"며 JB로직스를 설립했고, 자연스레 외국계 회사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문제를 해결, 탁월한 서비스와 기술로 물류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현재는 한인 고객뿐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존재감을 알리며 북가주 및 미전역 물류 시장 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윤여훈 대표는 "오클랜드와 텍사스, 래트롭(Lathrop) 지사까지 총 오피스 직원 15명이 있고, 대형 트레일러트럭은 약 35대 보유, 운전기사도 35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전역을 커버하지만 주로 서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하고, 곧 동부도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지사를 낼 계획"이라며 "물류회사지만 크게 4개 부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부품 배송과 오클랜드항 컨테이너 운송, 화물 운송 중개(포워딩), 트럭킹(Trucking) 브로커리지 비즈니스가 바로 이것이다.
특히 화물 운송 중개(포워딩)의 경우, 예를 들어 무역하는 고객이 원하는 물류, 화물을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운송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최선의 옵션과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트럭킹 브로커리지 역시 2년 전 시작해 육상 물류 운송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가장 알맞은 조건의 트럭킹 업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정현준, 윤여훈 대표 "미전역 트럭킹 회사 정보를 다 가지고 있으며, 미국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까지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어 고객의 상황에 가장 알맞은 맞춤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여느 비즈니스가 그렇듯 시작은 쉽지 않았다. 정현준, 윤여훈씨 두 명이 조그만 사무실 하나 얻어 소위 말해 바닥부터 시작한 사업이었다. 트럭 4대가 전부였고, 두 사람이 각자 월급도 제대로 가져가지 못한 때도 많았다. '목숨 걸고 했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두 손, 두 발 다 들고 뛰어들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정현준 대표는 "컨테이너에 물량을 넣다 보면 과적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CHP(가주고속도로경찰대) 등에 걸리면 절대 그냥 보내주지 않는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직접 트럭을 빌려 찾아가 냉동 컨테이너에서 과적 물량을 실어 내리며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그는 "이렇게 조금씩, 차근차근 쌓아온 고객들과의 신용(credit)이 지금의 JB로직스의 탄탄한 성장을 이룬 밑거름이 됐다"며 "지금은 'JB로직스에 맡기면 무조건 된다'는 고객들의 강한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JB로직스가 여느 다른 외국계 물류회사와 차별화되는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직 다른 미국 대형 물류 업체보다는 성장하는 규모지만 헌신적인 고객 서비스는 한인뿐 아니라 주류사회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예를 들어 정현준 대표는 "미국 트럭킹 회사의 경우 보통 연락이 잘 안되고 물류상 문제가 생겨도 영업시간 이후에는 전화가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JB로직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신속히 연락받고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한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긁어주는 것이다.
또, 자체적인 물류 운송 추적(tracking)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운송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주고 있기도 하다. 오래된 대형 물류업체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낙후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 점을 보완한 것이다.
정현준, 윤여훈 대표는 처음 회사 설립 당시 동업을 우려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초심을 유지하며 이를 극복하고 지금껏 회사를 잘 성장시켜 왔다고 말했다. 여기엔 전문성이 다른 두 사람의 시너지가 주는 효과가 컸다. 정현준 대표는 운송, 창고, 특수화물, 해상화물 등에 경력이 많은 반면 SF 대한항공 화물소 화물운송 경력이 있는 윤여훈 대표는 항공 화물에 전문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시너지를 내는 파트너십을 이어 나가며 비즈니스적으로 올바른, 그리고 성공적인 회사로 키워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두 대표는 "한인 분들 중 물류나 무역 운송에 대해 컨설팅을 원하시면 시간을 할애해서 아낌없이 무료 컨설팅을 해드리겠다"며 "궁금한 점이나 문의가 있다며 언제든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문의 전화: 윤여훈 415-531-4959, 웹사이트: https://www.jblog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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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