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 신임 회장단
▶ 장학·봉사·차세대 영입·네트워크 강화에 역점
▶내년 2월 본보와 무료 세금보고 세미나 개최
22일 본보를 방문한 CPA 협회 임원진이 한인사회를 위한 활발한 활동과 봉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석 총무, 필립 손 부회장, 제임스 이 회장, 최호건 PR 디렉터.
“청년 회계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다른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협회의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지난 1983년에 출범해 올해로 창립 42주년을 맞은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이하 CPA협회)의 42대 회장으로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제임스 이(한국명 이용준) 회장의 첫 일성이다.
이 회장은 22일 신임 임원진과 함께 본보를 방문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이한 시기에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의 회장으로 협회를 이끄는 역할을 맡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키워드는 ‘참여’와 ‘네트워크 강화’였다. 그는 “청년 회계사들이 1.5세나 2세가 많은데 언어도 한국어보다는 영어권인 경우가 많고 현재 협회도 1세대 위주로 운영되다보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강구해 젊은 회계사들이 한인 커뮤니티와 기업체들을 더욱 잘 이해하고 각자의 전문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손 부회장은 “현재 주로 대형 회계법인에 있는 1.5세대, 2세대 회계사들도 결국 나중에는 개인 사무실을 차리는 게 목표”라며 “협회에서는 세무, 법률, 금융, 회계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청년 회계사들이 참여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나가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협회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다른 경제단체와의 교류를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남가주에 부동산협회와 상공회의소, 세계한인무역협회 등 다양한 한인 경제단체가 있다”며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협회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정동완 DWC 회계법인 대표가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에 당선되는 등 협회와 상공회의소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전기가 마련됐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정기적인 네트워킹 행사와 소규모 모임을 늘려 회원들 간 유대감을 늘린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필립 손 부회장은 “한인 비즈니스와 젊은 회계사들이 오렌지카운티나 어바인쪽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며 “회계사들이 라이선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년에 40시간의 의무교육 시간을 채워야 하는 만큼 오렌지카운티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를 늘리고 분야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장학사업과 봉사활동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협회는 매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포 자녀 5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인 동포들이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계, 세무, 법률, 금융, 재정 전문가들과 협력해 무료 세미나와 상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매년 2월 한국일보, 라디오서울, 한국TV와 공동 개최하는 무료 세금보고 세미나도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협회의 목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여러분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협회를 만들 계획인 만큼 회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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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