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로이터=사진제공]
'캡틴' 손흥민(32)과 최소 1년 연장 동행은 당연한 일이다. 토트넘에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 옵션이다.
영국 스포츠몰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7골을 넣은 공격수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그동안 손흥민의 미래를 놓고 여러 추측이 오갔다. 애초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으나 일단 1년 연장 옵션만 실행시키는 것으로, 올 여름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영국 풋볼 인사이더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입장에서 1년 연장은 당연히 예상되는 움직임이었다. 구단의 재정 이익을 따지는 일을 제외하더라도, 2023~2024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붙잡아 놓는 것은 필수적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몰아쳤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한 달 정도 소속팀 일정에 결장했는데도, 팀 득점 1위, 팀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덕분에 토트넘은 리그 5위를 차지했다. '유럽대항전'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2년으로 늘리면서, 자칫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는 걱정을 지우게 된다.
스포츠몰은 "지난 시즌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뿐 아니라,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최소 1년 이상 함께 하는 것이 토트넘에는 필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도 "지난 해 주장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났고, 무명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잔류하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이후 주장직도 맡았다.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것은 토트넘으로선 당연한 일"이라며 "특히 손흥민의 인기를 고려한다면, 무료로 잃을 경우 상당한 분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나이가 들어 매주 베스트11에 들지 못해도, 그의 타고난 태도와 직업의식 때문에 여전히 토트넘에서 훌륭한 인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외에도 토트넘이 얻어갈 이익은 많다. 손흥민이 팀에 남아 공격진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팀 리빌딩을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토트넘은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 주전 경쟁에서 밀린 브라이언 힐 등 여러 공격수가 이적설에 휘말렸다.
스포츠몰은 "히샬리송은 적절한 제의를 받으면 떠날 수 있다. 왼쪽 윙어 힐도 더 이상 토트넘에서 뛸 수 없다"며 "토트넘은 올 여름 몇 가지 포지션을 개선할 수 있다. 손흥민의 미래가 보장된다면 앞으로 1년간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벌게 된다. 당장 2024~2025시즌은 함께 하더라도 손흥민의 활약 여부를 보고 재계약 테이블을 다시 세팅할 수 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