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커뮤니티 재단, 미주 한인 시니어 실태조사
▶ 29% 빈곤 또는 빈곤에 가까운 상태 25%는 가끔 고립감이나 불안감 느껴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재단의 백영준 대표가 이번 조사에 관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 재단>
미주 한인 시니어 실태조사 결과 베이지역 한인 시니어 10명 중 7명은 임대료, 식료품, 의료서비스 등 기본 필수품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재단(KACF-SF, 대표 백영준)은 지난 13일 산호세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미주 한인 시니어들의 주거, 간병, 교통, 금융, 의료, 사회참여를 비롯한 실태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문제의식을 높이고 소외된 인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인커뮤니티재단 (KACF), 샌프란시스코 한인커뮤니티재단 (KACF-SF), 주디스 엠 재단 (Judith Ehm Foundation), 사우스폴 재단 (South Pole Foundation)을 포함한 한인 자선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 연구는 샌프란시스코를 포함 미주 주요 7개의 도시에서 포커스 그룹 및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베이지역의 경우, ▲한인 시니어 10명 중 7명은 임대료, 식료품, 의료와 같은 기본 필수품을 감당할 돈이 부족하고 ▲한인 시니어의 29%는 빈곤 또는 빈곤에 가까운 상태며 ▲65세 이상의 한인 시니어 중 78%는 영어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65세 이상의 한인 시니어 중 60%는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에 지출하며 심각한 임대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인 시니어의 25%는 적어도 가끔 고립감이나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중 44%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CF-SF 대표 백영준 씨는 "이 연구는 오랫동안 침묵 속에서 고통을 받아온 한인 시니어들이 직면한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밝혀주고 있다" 고 설명했으며 "미주 전역의 데이터가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베이지역과 같이 특정 지역의 구체적인 니즈를 직면하려면 지역단체 및 주정부와 함께 협력하여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연구의 파트너단체로 참여한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의 이지영 사회복지 디렉터는 "오랜 기간 동안 간과되어온 한국계 노인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배제 문제가 이번 연구를 통해 객관적 데이터로 입증되었다"면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한인 재단 및 기관은 이러한 사회적 배제를 줄이기 위한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잠재적 노인층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예방 및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는 일선 사회복지서비스 현장 기관으로서 타 기관과 협력하여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 및 정보 제공을 넘어, 팬데믹 이후 심각해진 시니어 고립과 정신 건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니어 참여 활동 확대, 스마트 기기 교육과 공공기관의 한국어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래 링크에서 본문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aafederation.org/toward-better-aging
샌프란시스코한인커뮤니티재단 (KACF-SF)은 커뮤니티 지원금, 봉사 활동 및 커뮤니티 구축 활동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주는 활동을 하는 자선 단체다. KACF-SF는 한인사회의 기부 문화를 조성하고 미래의 이민 세대에게 그 전통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kacfs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