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장 팀 케인 vs 신예 헝 카오 격돌

2024-06-16 (일)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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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18일 예비선거 격전지 들여다보니…

▶ 연방 상원 선거는 대선 전초전, 하원 7지구 13명 각축전

노장 팀 케인 vs 신예 헝 카오 격돌

팀 케인 헝 카오

11월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후보를 결정하는 버지니아 예비선거가 오는 18일 실시된다.
특히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현역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연방 하원 10지구와 7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민주당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후보도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연방 하원 7지구
연방 하원 7지구의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 의원이 내년 주지사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불출마를 발표하자 이 자리를 노리는 1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 가운데 5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한 민주당 유진 빈드만(Eugene Vindman)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예비역 육군 대령인 그는 트럼프 탄핵 재판 당시 쌍둥이 형(알렉스 빈드만)과 함께 내부 고발자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도 민주당 경선에는 엘리자베스 구즈만·브리아나 시웰 주 하원의원 등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공화당 경선에도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1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한 데릭 앤더슨 후보가 주목 받고 있다.

▲연방 하원 10지구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연방 하원 10지구도 민주당 제니퍼 웩스턴 의원의 불출마로 총 1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민주당 경선은 이 지역을 대표해 온 제니퍼 보이스코 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버지니아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아일린 필러-콘 전 의원, 차세대 정치인 댄 핼머 주 하원의원, 인도계 2세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주 상원의원 등 4강 구도가 형성됐으며 크리스틀 카울, 아티프 카니, 트래비스 님바드, 애드리안 포카렐, 데이빗 리드, 마크 레이톤, 메리언 데보, 미셀 말도나도 등 12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 경선에는 마이크 클랜시, 앨리시아 앤드류스, 알렉스 아이작, 만가 아난탯물라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연방 상원
민주당에서는 이미 팀 케인 의원의 3선 도전이 결정됐으며 공화당에서는 5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은 헝 카오(Hung Cao) 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
카오 후보는 그간 연방 하원 10지구에 도전해 왔으나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의 한계를 절감하며 주 전역으로 지역구를 넓혀 연방상원에 도전하게 됐다.
베트남계 난민으로 미국에 와 TJ과학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5년을 복무한 카오 후보의 이력은 공화당뿐만 아니라 다른 소수계 이민사회에 모범이 됐으며 변화를 바라는 버지니아 유권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자금도 250만 달러를 넘어섰다.

버지니아 연방상원 선거는 과거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케인 의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공화당 카오 후보의 맞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대선 승패를 좌우하게 될 전면전이 예상된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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