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피니티 파워’ CEO 권재완 박사
▶ 에너지 효율 획기적으로 높여
“혁신적인 에너지 저장 기술”
국방부 지원 상용화 추진
한인 과학자가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원자력 배터리'(nuclear battery)를 개발해 화제다.
권재완 박사가 설립한 '인피니티 파워'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원자력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인피니티 파워는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원자력 전지의 상용화를 추진 중인 회사다.
인피니티 파워는 이번에 개발한 원자력 전지가 에너지 전환 효율이 10% 미만인 기존 기술을 크게 뛰어넘어 60%가 넘는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CEO인 권 박사는 과거 17년 동안 미주리주립대의 정교수로 재직하며 2009년 1센트짜리 동전 크기의 원자력(핵) 전지를 발명해 주목받은 바 있다.
배터리는 의료 장비와 모바일 전자기기, 로봇 시스템 등 다양한 전자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지만, 일반적인 배터리는 전력 용량이 작아 충전을 수시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원자력 전지는 나노와트(㎻)에서 킬로와트(㎾) 이상까지 광범위한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에너지 전환 효율성이 높아 더 적은 방사성 동위원소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작은 동전형 전지로 100년 넘게 수십 밀리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인체 이식형 의료 기기나 심해 전력 시스템, 우주 전력 시스템, 원격 전력 시스템 등 오랜 시간 안정된 전기 공급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권 박사는 설명했다.
권 박사는 "이번 성과를 통해 인피니티 파워는 차세대 원자력 전지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우리의 목표는 성공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혁신적인 원자력 에너지 저장 기술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