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공통지원서, 대입 시즌 보고서 히스패닉 34.7% · 백인 31.4%보다 높아
▶ 소수계 우대 폐지도 큰 영향 없어
미국 내 아시안 대학 입학 지원자 3명 중 2명은 최소 1개 이상의 명문대에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학 공통지원서(common app)가 발표한 2023~2024년 대입 시즌 지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학생의 65.6%는 최소 1곳 이상의 합격 경쟁이 치열한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서를 넣었다.
반면 타인종의 경우 1개 이상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한 비율은 히스패닉 34.7%, 백인 31.4%, 흑인 29.3%로 아시안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아시안 학생은 1개 이상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서를 넣는 비율이 2020~2021년 시즌부터 꾸준히 60% 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안 학생 3명 중 2명은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 입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2023~2024년 대입 시즌에 아시안 지원자는 평균 7.06개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흑인 5.77개, 히스패닉 5.33개, 백인 5.24개 등보다 많은 수치다.
한편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의 대입 전형에서 ‘어퍼머티브 액션’(소수계 우대정책) 폐지 결정이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은 당장은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대학 입학전형에서 ‘인종’ 요인 고려를 금지한 대법원의 결정이 대입을 앞둔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통지원서는 인종별 지원자 수가 전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통지원서는 대입에서 소수계로 꼽히는 히스패닉과 흑인은 대입 지원자가 전년보다 각각 10%와 9% 증가했지만, 이는 인구통계적 추세를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인해 대입 전형에서 역차별 대상으로 여겨졌던 아시안과 백인은 지원자가 각각 1%씩 증가해 크게 두드러지는 변화는 없었다.
공통지원서는 “2023~2024 대입 시즌 지원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에 따른 의미 있는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며 “다만 대법원 결정이 내려진 후 첫 번째 대입 시즌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대학 지원 형태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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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