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교외지역서 21세 한인 남성운전자 기소 졸업앞둔 17세 고교생 숨져
술과 마리화나에 취해 광란의 질주를 벌이던 21세 한인 운전자가 충돌사고를 낸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차량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대파돼 절반이 날아간 모습이 당시 충돌의 충격을 보여주고 있다. [폭스32]
20대 한인이 술과 마리화나에 취한 상태에서 시속 130마일 이상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17세 고등학생을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고교 프롬파티와 졸업식을 앞두고 있던 꽃다운 17세 청소년이 숨지고 20대 초반의 한인 젊은이가 인생을 망쳐버린 광란의 음주운전 질주 사고는 지난달 12일 심야에 시카고 교회 지역 글렌뷰에서 발생했다.
시카고 폭스32 뉴스와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인 김태영(21)씨는 음주운전(DUI)에 의한 살인, DUI 운전, 난폭운전, 과속 등의 혐의로 지난달 17일 현지 검찰에 의해 기소된 후 18일 법정에 출두해 인정심문을 받았다.
글렌뷰 경찰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2일 밤 11시10분께 글렌뷰 지역 이스크 레익 애비뉴에서 자신의 머스탱 차량을 몰고 과속 질주를 하다가 인근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마르코 니케틱(17)이 몰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당씨 김씨는 제한속도 35마일의 주택가에서 무려 시속 131마일로 광란의 질주를 하다가 사고를 일으켰으며, 충돌의 충격으로 니케틱의 자동차는 거의 반으로 분리돼 차 뒷부분은 이웃집 마당 펜스에 부딪힐 정도였다.
니케틱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김씨의 차에 동승했던 남성은 허리뼈 골절과 동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김씨 역시 대퇴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 알콜 농도는 0.088%이었고 마리화나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대한 인정신문에서 담당 판사는 김씨가 공공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다.
<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