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볼티모어 전 검사장에 무슨 일이…

2024-05-27 (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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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증 및 모기지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 파장

▶ 모스비 전 검사장, 바이든 대통령에 사면 요청

볼티모어 전 검사장에 무슨 일이…

위증 및 허위 모기지 서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 볼티모어 시 검사장 마릴린 모스비(가운데).

전 볼티모어 시 검사장 마릴린 모스비가 23일 위증 및 모기지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파장이 일고 있다. 법원은 그녀에 대한 유죄판결 후 그녀의 플로리다 콘도에 대해 몰수 명령을 내렸다.

모스비 전 검사장에게는 또 12개월의 자택 구금, 100시간의 사회봉사, 그리고 3년간의 보호관찰 등이 명해졌다. 징역형은 면했다.
모스비 전 검사장은 판결에 앞서 플로리다 휴가용 주택 두 채를 구매하기 위한 대출 신청서에 본의 아니게 거짓 진술을 했다고 증언한 후 주택 담보 사기 혐의 1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모스비 전 검사장은 지난 11월에는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허위로 주장, 자신의 퇴직금에서 돈을 인출한 것과 관련 연방 배심원단에 의해 2건의 위증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유죄판결과 관련, 모스비 전 검사장은 “나는 어떤 것도 잘못하지 않았다. 어떤 불법도 하지 않았고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항변했고 변호인 측은 항소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모스비 전 검사장은 유죄판결을 받은 후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정치적이고 인종적인 동기가 부여된 기소의 대상이 됐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했다.
모스비 전 검사장의 사면 캠페인은 의회 흑인 코커스와 NAACP(유색인종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모스비 전 검사장은 2015년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과 관련, 여섯 명의 경찰관을 기소한 후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프레디 그레이는 메릴랜드 볼티모어 출신의 흑인으로 그의 죽음은 2015년에 큰 논란과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그레이는 2015년 4월12일 경찰에 의해 체포된 후 경찰 밴에 실려가는 과정에서 척추가 손상되어 혼수상태에 빠졌고, 일주일 후인 4월19일 사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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