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A 8월예선 후보자 1,000명 넘어...주지사후보만 30명ⵈ법무장관, 보험위원장 등 다른 공석도 봇물

2024-05-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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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총선에 워싱턴주 주지사후보만 30명이 몰리는 등 400여개의 연방, 주정부 및 지자체 선출직에 1,000명이 넘는 후보들이 등록했다. 주 총무부 마감시한은 10일 오후 5시였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4선 불출마로 12년만에 빈자리를 놓고 겨루는 주지사 선거에는 예상대로 후보사태가 났지만 민주당의 밥 퍼거슨(주 법무장관)과 마크 뮬렛(주 상원의원), 공화당의 데이브 라이커트(전 연방 하원의원)와 세미 버드(전 리치랜드 교육위원) 등 ‘빅 4 후보’가 8월5일 예선에서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당적과 관계없이 예선의 톱 2 득표자가 11월 본선에 진출한다.
연방하원 제8 선거구에선 민주당 현직인 킴 슈라이어 의원에 같은 당의 이므란 시디키 후보가 도전한다. 미국-이슬람 관계협의회의 워싱턴 지부장인 시디키는 슈라이어 의원이 가자지구 사태에 도덕적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쪽에선 2022년 주하원 제 47선거구에 출마했다가 예선에서 꼴찌로 미끄러졌던 칼멘 고어스 후보가 격을 높여 출사표를 던졌다.
연방하원 제 4선거구에선 공화당의 티파니 스마일리 후보가 같은 당 현직인 댄 뉴하우스 의원에 도전하며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를 얻은 제로드 세슬러 후보도 합세해 공화당 후보들이 예선에서만 3파전을 벌인다. 야키마 의사인 공화당의 라울 가르시아 후보는 민주당의 백전노장 연방상원 현직인 마리아 캔트웰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주정부 선거에선 데니 헥 부지사, 스티브 홉스 총무부장관, 마이크 펠리치오티 재무부장관 등 민주당 소속 현직들이 모두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많은 후보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법무장관, 보험 위원장, 공유지 관리위원장 등 공석이 될 자리에는 더 많은 후보들이 경합을 벌인다. 정당과 관계없는 크리스 레이크덜 주 교육감 역시 도전자들을 맞고 있다.
주의원 선거에선 올해 선거구경계가 재 구획된 중부지역의 12개 카운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재 구획으로 공화당 텃밭이었던 야키마 일대의 제14 선거구에선 라티노 유권자들이 과반을 차지하게 돼 민주당 후보들이 일단 유리해질 전망이다. 공화당의 크리스 코리 및 지나 모스브룩커 현직 하원의원과 커티스 킹 상원의원은 거주지가 재 구획 된 선거구에 포함되지 않게 됐다.
한편, 주하원 의장직을 20년간 연임했던 민주당 원로 프랭크 찹 의원이 올해 은퇴하면서 재출마하지 않자 민주당 텃밭인 그의 지역구(시애틀)에서 숀 스캇 및 안드레아 수아레즈 등 두 민주당 후보가 경합하게 됐다. 스캇은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의 대통령선거 캠페인을 도운 사회주의자이며 수아레즈는 홈리스 구호 자원봉사단체인 ‘우리는 시애틀 심장’의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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