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특히 펜타닐 중독자의 회복을 도울 ‘과다투약 회복 치료접근 센터(ORCA)’가 기존 다운타운 긴급 서비스센터(DESC)가 들어 있는 파이오니어 스퀘어 인근의 모리스 호텔 건물에 그 산하 기구로 내년 중반께 개설될 예정이다,
브루스 하렐 시장은 악화일로의 마약위기에 대처하려면 아무리 작은 조치라도 시정부가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ORCA는 하렐이 펜타닐과의 전쟁에 2,700만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지난해 밝힌 행정명령의 일환이다.
ORCA의 주 업무는 해독제 나르칸의 흡입으로 일단 위기를 넘긴 중독자들이 금단현상을 이겨내도록 돕는 일이다. 코 안에 분사하는 나르칸으로 정신을 회복한 중독자들은 엄청난 금단현상에 쫓겨 펜타닐을 더 많이 투약하기 일쑤이다.
ORCA로 이송돼 오는 중독자들은 23시간 동안 머물며 금단현상 완화제인 버프리노핀과 아편계열 마약의 가장 광범위한 치료제인 메사돈을 1차로 주입 받는 등 후속치료를 제공 받는다. 다른 치료시설이나 주거지도 알선 받을 수 있다.
ORCA가 운용할 연간 1,200만달러 예산은 대부분 연방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주 및 킹 카운티 정부도 재정을 지원하며 100만달러는 민간 독지가들로부터 기부 받을 예정이다. 킹 카운티의 지난해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는 1,000여명에 달했다.
유서 깊은 모리스 호텔 건물은 시정부가 최근까지 홈리스 집단 수용소로 활용했지만 현재는 내부 공사를 위해 비어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