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바일 미캐닉’이용해 보세요”

2024-04-21 (일)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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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 중 차에 문제 발생…수리점에 갈 수 없을 때

▶ “비용·시간 모두 절약”

“‘모바일 미캐닉’이용해 보세요”

차에 엔진 체크와 비탈길 사인 표시에 불이 들어와 있다.

주행 중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스마트폰 검색을 통해 인근에 있는 ‘모바일 미캐닉(이동 수리공)’을 이용할 수 있다.

조지메이슨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이 모씨는 17일 오후 학교 수업을 듣기 위해 집에서 학교로 가던 중 차가 심하게 떨려서 ‘모바일 미캐닉’에 전화를 걸어, 수리를 했다.
이 씨는 처음에는 차를 운전해 자동차 수리점으로 가려고 했으나 차 상태가 조금이라도 더 운전하면 폭발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구글 검색을 통해서 차를 수리하는 미캐닉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씨는 계기판에서 ‘엔진 체크’와 ‘비탈길(Steep Path)’ 사인에 불이 들어온 만큼 미캐닉에게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했고 미캐닉은 이 씨에게 “지금 이동하면 위험하니 현장에 있어라”고 한 뒤 현장에서 엔진 오일을 교체하고 엔진 실린더에 있는 몇 개의 부품을 교체, 수리를 마쳤다고 한다. 수리 시간은 2시간이었으며 비용은 500달러.


이 씨의 부친은 “딸이 처음에 전화가 와서 ‘엔진 체크’와 ‘비탈길’ 사인에 불이 왔으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해서 딸이 집에서 전화를 건다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차 주행 중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딸이 차 때문에 수업을 가지 않았다고 해서 전화로 통화 시 차를 집에 세워두고 우버를 이용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차는 나중에 고치지 않았냐며 화를 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알고 보니 차는 집에 주차돼 있었던 것이 아니고 문제도 주행 중에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딸이 문제를 잘 처리했다는 생각과 우리 한인들도 이런 방법을 알았으면 하는 생각에 신문에 알리게 됐다”면서 “딸의 말대로 딸이 견인차 업소에 전화를 걸어 차 수리점에 갔더라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돈도 좀 더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주행 중 차에 문제가 생기면 제 딸이 한 것처럼 비상등을 켜고 스마트폰을 통해 ‘인근에 있는 모바일 미캐닉(mobile mechanic nearby)’을 찾아서 평점이 좋은 미캐닉을 선정해 문제를 알린 뒤 수리를 하면 비용을 많이 아낄 수도 있고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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