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담뱃세 또 크게 오른다

2024-04-15 (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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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갑당 1.25달러↑, 주의회 통과

▶ MD, 뉴욕 다음 두 번째 높아

전자담배 판매세·담배제품 도매세도

메릴랜드주 담뱃세가 한 갑당 1.25달러 인상될 전망이다.
20개들이 담배 한 갑에 적용되는 담뱃세가 현 3.75달러에서 5달러로 1.25달러가 오른다. 이번 담뱃세가 인상되면 메릴랜드주는 전국에서 담뱃세가 가장 비싼 뉴욕주 다음으로 두 번째로 비싼 주가 된다. 뉴욕주는 현재 5.35달러다.

이외에도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세 및 사용세도 12%에서 20%로 인상되고, 기타 담배 제품 도매가의 세금도 53%에서 60%까지 오른다.


메릴랜드주의 이번 담뱃세 인상은 지난 5일 주의회에서 승인된 630억 달러 규모의 예산법안 통과로 진행됐다. 주지사 서명만 남아있다.

아메리칸 폐 협회는 “담배 제품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는 것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고, 청소년들이 담배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을 막으며, 메릴랜드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며 “청소년 흡연을 줄이고 흡연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릴랜드에서 고등학생의 15.6%가 담배 제품을 사용하고, 14.7%가 전자 흡연 장치를 사용한다”며 “연구에 따르면 담배 가격이 10% 인상되면 성인의 경우 담배 소비가 4%, 청소년의 경우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 감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편의점 등 담배판매 업자들은 이번 담뱃세 인상으로 암시장이 활성화,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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