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대 절반 스토킹·괴롭힘 경험

2024-02-29 (목)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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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센터, 청소년 데이트 폭력 예방 캠페인

10대 절반 스토킹·괴롭힘 경험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청소년 데이트 폭력 인식 및 예방의 달’인 2월을 맞아 데이트 폭력 계몽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온라인 줌으로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사랑을 위해 부모들이 알아야 할 것들’을 주제로 한 부모 세미나도 열었다.

데이트 폭력은 신체적, 성적, 심리적, 정서적 학대를 모두 포함하며,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이버 데이트 폭력도 증가 추세다.

청소년 사법 및 비행 예방 사무소(Office of Juvenile Justice and Delinquency Prevention)의 ‘10대 청소년 데이트 폭력’ 조사보고서(2022)에 따르면, 미 10대 청소년 중 19%가 성적 또는 신체적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으며, 약 절반은 스토킹이나 괴롭힘을, 65%는 정신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센터의 한표욱 디렉터(사진)는 “낮은 자존감, 폭력 노출, 약물 사용, 정신건강 문제와 같은 개인적 위험 요인과 권력 불균형, 의존성 등의 관계 요인, 성 규범, 미디어 영향, 또래 영향 등의 사회적, 문화적 요인이 데이트 폭력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징후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상, 행동이나 기분의 변화, 고립감이나 자존감 저하, 파트너의 통제 징후 등이 있다. 가해자는 질투 또는 소유욕, 통제 또는 고립 행동, 학대 또는 강압, 피해자 비난, 공격성 등을 들 수 있다.

복지센터는 청소년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지원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해자 지원팀에서는 성폭력 및 데이트 폭력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교육뿐만 아니라 24시간 핫라인, 개별 사례관리, 정신건강 상담, 법률 상담, 서포트 그룹 등 피해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문의 및 세미나 요청은 복지센터 피해자 지원팀 버지니아 오피스(703-354-6345) 또는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오피스(240-683-6663)로 하면 된다. 긴급전화 핫라인은 1-888-987-4561.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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