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지역 차량 보험료 ‘껑충’

2024-02-08 (목)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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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DC 15%, MD 8% 올라…부품 값 인상·차량 절도 급증 등 이유

워싱턴지역 차량 보험료 ‘껑충’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차 보험료가 크게 인상돼 운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전국적으로 차량과 주택, 사업체 등 각종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차 보험료도 껑충 오를 전망이어서 운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언론인 ABC7에 따르면 올해 워싱턴 지역의 차량 보험료는 지난해보다 크게 인상되었는데, 버지니아와 워싱턴DC는 약 15%, 메릴랜드는 8% 이상 각각 올랐다.
보험 전문가들은 워싱턴 지역의 이같은 급격한 차 보험료 인상은 차량 부품 값 인상과 더불어 절도 등 차 재킹 등 차량 관련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올해 같이 보험료가 크게 오른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중요한 요인중 하나가 최근 차량 관련 범죄 급증”이라며 “일부 운전자의 경우 보험료가 3배까지 오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 절도를 당해 보험 클레임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경찰 리포트를 제출해야 본인 과실로 잡히지 않고 따라서 보험료 인상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차량 보험료가 급등하자 조금이라도 보험료를 낮추기 위한 갖가지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보험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러 보험사들로부터 견적을 받아 비교해 가장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것을 비롯해 차량 도난 방지 장치 설치, 집 보험을 묶어 같은 보험사에 가입하는 방법, 연중 주행거리가 낮은 경우 보험료 할인 여부를 확인할 것 등이다.

또 자동차나 앱을 통해 운전자의 평소 운전 습관이나 운행 속도, 운전 거리 등을 보험사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한편 워싱턴DC에서 지난 한해 동안 958건의 카재킹을 비롯해 차량 도난 사건은 6,317건이었다. 또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카재킹 25건과 1,166건의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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