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회서 인준한 후 회장 취임해야”

2024-01-24 (수)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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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카운티 한인시니어센터

▶ 회장 선출 절차 논란 불거져

“총회서 인준한 후 회장 취임해야”



차기회장 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은 하워드카운티한인시니어센터가 신임회장 취임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두고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총회 이후 회장직무대행체제로 전환, 조영래 회장대행(사진)으로 운영되던 시니어센터는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단독입후보한 김용남 부회장을 제12대 회장에 선출했다.
김용남 당선자는 24일(수) 오후 2시 콜럼비아 소재 베인센터에서 회장 취임식을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이에 조영래 회장대행은 “이사회에서 선출된 회장 당선자는 임시 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수 있다”며 “회장 인준과 관련한 정관 3장 9조에 따라 제대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김 당선자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대행은 “임기 2년의 회장 인준은 과반수 정회원이 참석한 임시 총회에서 구두, 거수, 무기명 투표 중 한 방법을 통해 과반수가 찬성해야 인준된다”며 “취임식 전에 인준받기 위한 임시 총회를 소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권고했다.

조 회장대행은 “정관을 무시하는 것은 모범적 시니어센터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지난 이사회에서 선관위의 결정을 따르지 않고 찬반투표를 강행한 회장 선출 방식도 문제인데, 취임 전부터 기본 절차조차도 따르지 않고 물의를 일으키니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조 회장대행은 2월 14일(수) 오전 11시 콜럼비아의 칼라홀에서 임시총회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달리 김용남 당선자는 “지난 9일 이사회에서 회장 선출이 확정된 후, 이사장, 재무, 사무총장 등 임원들이 서류에 서명하고, 바로 임기를 시작하는데 동의했다”며 “총회는 지난해 12월 이미 했고, 회장 선거가 연기돼 이사회 때 회장 선출부터 인준까지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당선자는 “조 회장대행이 이사회에서 일찍 자리를 떠서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회장 취임식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남 당선자 측은 오늘(24일) 오후 2시 콜럼비아 소재 베인센터에서 취임식을 갖는다고 공고한 바 있다. 이어 25일(목) 오후 12시 30분 웨스트 프렌드십 소재 김 당선자 자택에서 이사회를 갖는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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