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 선조들의 희생 기억하자”

2024-01-15 (월) 박기찬 기자
크게 작게

▶ 하워드카운티-한인단체들, ‘미주한인의 날’ 기념

▶ 태극기 현기식, 선포식, 웹사이트 개설 등 다채

“이민 선조들의 희생 기억하자”

캘빈 볼 하워드 카운티 이그제큐티브(가운데)와 한인단체 대표들이 카운티청사 앞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오른쪽). 하워드카운티의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 참석자들(왼쪽).



하워드카운티가 미주 한인의 날 121주년을 맞아 12~14일을 ‘한인의 날 주말’로 지정하고, 한인단체들과 함께 사흘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하워드카운티의 엘리콧시티는 한인업소가 밀집해 있어, 메릴랜드 주정부가 중심로인 40번 도로를 코리안 웨이, 그 일대를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한 바 있다.


캘빈 볼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12일 오전 엘리콧시티의 카운티 정부청사인 조지 하워드 빌딩 앞에서 메릴랜드시민협회(회장 장영란) 및 세계한인재단(대표 박상원)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하는 현기식을 가졌다. 태극기는 성조기와 함께 청사 앞에 14일까지 3일간 게양됐다.

볼 이그제큐티브는 장영란 회장과 박상원 대표에게 하워드카운티 미주한인의 날 선포문을 증정하고, “한국과 미국은 한 세기 이상을 서로 문화유산을 공유하며 포용력을 강화해 왔다”며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줄 차세대 지도자들을 위해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카운티는 이날 새롭게 제작된 코리아타운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미주 한인의 날인 1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기념식을 열고, 카운티의회 등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선포식을 가졌다. 풍물패 한판의 신명나는 풍물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에이프릴 김 양과 조슈아 양 군의 사회로 정우용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장의 기도와 정치인 및 단체장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장영란 회장은 “우리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121년 전 하와이에 첫발을 디딘 이래 이민 1세들의 피와 땀이 어린 희생의 결과이므로 우리는 매년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중 총영사, 마크 장, 제시카 펠드마크 주하원의원, 뎁 정 카운티의장, 헬렌 원 메릴랜드한인회장, 김경태 미주세종장학재단 이사장은 한류 열풍과 함께 코리아타운의 한인식당 등이 방문객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한국문화가 지역 경제는 물론 창조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박상원 대표는 세계한인재단에 의해 ‘2024년 자랑스런 미주 한인 대상’에 선정된 마크 장 주 하원의원에게 상패를 수여했다. 장 의원은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캘빈 리 연방하원의원 후보(CA 34지구)와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존 사베인스 연방하원의원, 클래런스 램 주상원의원 등은 한인단체 대표들에게 한인의 날을 축하하는 선포문을 전달했다. 14일에는 벧엘교회에서 열린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우용 목사) 신년예배 및 하례식에서 주정부 및 카운티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식을 재차 가졌다.

<박기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