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후보 있는데 회장 왜 못 뽑나?”

2024-01-09 (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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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시니어센터 오광동 전 회장, 회칙 개정·회장 선출 등 문제 지적

▶ 오늘 단독후보 김용남 선출 결정

“후보 있는데 회장 왜 못 뽑나?”



하워드카운티한인시니어센터 회장 선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오광동 전 회장(사진)이 회장 선출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광동 전 회장은 “기존 회칙에 따라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며 “회장 선거 후보가 있었는데 회장 선출이 왜 무산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오 전 회장은 “회칙을 개정하려면 회칙개정위원회가 조직돼 제대로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절차를 무시하고 회칙을 수정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전 회장은 “회장 후보가 없어 공석이 될 경우 임기가 끝난 조영래 회장이 회장대행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회장은 2대(2004~2005년)와 7대(2014~2015년) 회장과 초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시니어센터는 지난해 10월 10일 정기이사회에서 선관위 추천 후보의 인준이 부결됨에 따라 선관위를 재구성하고 입후보 등록 마감을 지난달 30일까지 연장했다. 마감일까지 김용남 부회장이 단독 입후보했으나, 일각에서 김 부회장의 자격요건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강현 선관위원장은 단독 입후보한 김용남 후보의 제출서류 및 자격을 지난 6일 심사한 결과를 오늘(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칙 제2장 4조에 따르면 회장의 자격요건은 미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인 만 55세 이상의 한인으로 하워드카운티에 실제 2년 이상, 현재까지 거주자이어야 하고, 시니어 센터에서 1년 이상 봉사경험자여야 한다. 하지만 선관위에서 이번 후보 자격 공고에 범죄기록이 없는 자여야 한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오 전 회장은 “시니어센터 회장은 봉사직으로 쉽지 않은 자리인데 자진해서 봉사하겠다고 나온 단독후보가 결격사유가 없다면 무투표 당선되는 것”이라며 “2002년 창립돼 30년 넘은 역사를 가진 시니어센터가 차기회장을 선출해 서로 돕고 화합하며 모범적인 센터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니어센터는 오늘(9일) 오전 11시 30분 엘리콧시티 소재 대장금 식당에서 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갖는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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