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험료 인상에 증가하는 무보험 차량

2023-12-01 (금) 12:00:00 박기홍 HUB 천하 대표
크게 작게
보험료 인상에 증가하는 무보험 차량

박기홍 HUB 천하 대표

자동차 보험료가 상승하면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자동차 보험사들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면서 가입과 갱신도 쉽지 않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을 이어가는 가장 큰 원인은 비용 상승이다. 사고가 난 차량을 수리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비용이 인플레이션 및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모두 큰 폭으로 올랐고, 숙련된 차량 정비 직원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높은 임금을 줘야 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차량 사고 관련 의료비용 역시 크게 올랐다.

자동차 보험사들은 손실이 늘어나자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캘리포니아 주 시장을 떠나는 강수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운전자들은 적지 않은 자동차 보험료 부담을 감수한 채 보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무보험자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8%였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중 5.9%가 더 올랐다.

결국 이 같은 재정적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작년 후반기 대비 올 상반기 보험료 인상을 들여다보면 미국에서 12개 주가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 다코타 주는 무려 106%, 뉴햄프셔는 84% 인상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무보험 차량이 증가하면 걱정을 하게 되는 쪽은 보험을 가진 운전자들이다.

때문에 무보험 차량 운전자의 과실로 인해 차량이 파손되거나 부상을 입었을 경우 보상과 관련된 보험 커버리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책임보험(Liability)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인데, 흔히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상대방의 차량(PD: Property Damage Liability)과 부상(BI: Bodily Injury Liability)에 대해서만 보상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자동차 보험의 최소 커버리지인 PD와 BI만 갖고 있다가 무보험 차량 운전자 과실로 피해를 입었다면 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

하지만 책임보험 중에 옵션인 UMBI (Uninsured Motorist Bodily Injury)와 UMPD (Uninsured Motorist Property Damage), 그리고 Medical Payments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다면 보상을 받게 된다. 단 UMPD는 뺑소니 차량에 의한 사고인 경우에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결국 무보험 차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급적 위에 소개한 커버리지는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보다 안심하고 운전하기 위한 자동차 보험 커버리지로 Collision이 있는데, 이는 운전자의 과실 여부에 상관없이 다른 차량이나 물체와의 충돌로 인한 차량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뺑소니 차량에 의한 피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Comprehensive 커버리지를 포함하게 되면 산불, 화재, 도난, 밴달리즘, 우박, 낙석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받게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흔히 부르는 ‘풀 커버리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아 둬야 할 것이 있는데, 이는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커버리지를 갖췄을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앞에 소개한 커버리지 외에 토잉, 렌터카, lease or loan gap, ,non-factory equipment, OEM, Repair or Replacement Cost 등의 옵션이 모두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풀 커버리지를 갖춘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자동차 보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커버리지나 보상 한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항상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자신의 경제적인 여건 또는 상황에 맞춰 사고 발생 시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보험료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너무 낮은 커버리지만 갖고 차량을 운전하는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 커버리지를 리뷰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하겠다.

요즘 프리웨이를 많이 이용하는 한인 운전자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차량이 더 증가한 것 같다며, 극심한 교통체증에 피곤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여서 항상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필요한 커버리지를 갖춘 자동차 보험을 갖고 있는 것은 필수라 하겠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박기홍 HUB 천하 대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