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은 투표하는 날

2023-11-07 (화) 이창열 기자
크게 작게
오늘은 투표하는 날

아이린 신 VA 주하원의원(왼쪽)과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후보.

오늘(11월 7일)은 버지니아에서 총선거가 실시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오후 7시. 이번 선거에서는 40명의 주 상원의원(4년 임기), 100명의 주 하원의원(2년 임기) 및 카운티 수퍼바이저, 검사장, 법원서기, 교육위원 등을 뽑는다.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은 현재 민주 22, 공화 18, 주 하원의원은 민주 46, 공화 48, 공석 6석으로 하원은 공화,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주하원의 경우, 당초 민주는 46, 공화는 54였는데 공화 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고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이번 선거는 ‘쩐의 전쟁’으로 불리고 있다. 경합지역에서는 선거에 200만달러 이상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으로는 문일룡 변호사와 아이린 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이 출마했다.
문 변호사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광역)에 도전하고 초선인 아이린 신 의원은 2선에 도전한다.


아이린 신(Irene Shin) 주하원의원(민)은 VA 주하원 8지구에서 재선을 노린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개편된 주 하원 8지구는 기존의 헌던, 섄틸리 지역뿐만 아니라 페어팩스 일부가 포함되면서 오히려 한인 유권자 수가 늘었다. 주 하원 8지구에는 980여명의 한인유권자가 있다. 한인 1세인 신 후보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R)을 졸업했으며 가족과 함께 버지니아 헌던에 살고 있다.

문일룡 변호사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이미 20년을 교육위원으로 봉사했던 인물로 올해 다시 광역 교육위원 선거에 도전한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역구 위원 9명, 광역 위원 3명으로 구성되는데 문 변호사는 광역위원에 도전했다. 3명을 뽑는 광역 교육위원 선거에는 현재 민주당 계열에서 3명, 공화당 계열에서 3명, 무소속 계열에서 2명 등 총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민주당 계열인 문 후보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사, 윌리엄 앤 메리 법대에서 법학 학위(JD)를 받았다.

올해 선거의 최대 이슈는 경제와 인플레이션, 낙태, 학부모 권리 보장, 세금 등이다. 현재 버지니아 법은 임신 2기(약 26주) 동안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기존 상태 유지 입장이며 공화당은 임신 15주만 되면 강간 및 의료적인 응급상황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낙태를 할 수 없게 하는 법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여성이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강조하는 반면 공화당은 학부모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교과과정 등에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선거는 특히 지난 2020년 센서스 조사 이후 선거구가 변경된 이후 처음 실시되는 선거라 후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개편된 선거구는 특히 현직 정치인을 보호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직 정치인들이 누려왔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어떤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선거구 개편으로 유권자가 80-90%까지 바뀌었다.

<이창열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