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아담스시장 측근 자택 압수수색서 혐의 확인
연방수사국(FBI)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을 겨냥한 불법 선거자금 모금 관련 수사에 착수, 아담스 시장의 최측근의 자택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2일 오전 아담스 시장의 선거자금 책임자인 브리아나 석스 선거 컨설턴트의 브루클린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석스의 집에서 휴대전화 3개와 노트북 컴퓨터 2개, 아담스 시장의 이름으로 분류된 서류철 등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측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튀르키예의 자금 수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아담스 시장이 지난 2021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튀르키예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은 외국 정부와 외국 국적자, 외국 단체가 연방 선거를 포함해 각 주나 시 등 지방 선거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NYT는 아담스 시장이 취임 전 브루클린 보로장을 맡았던 시절부터 튀르키예와 긴밀한 관계였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은 최근 맨하탄에서 열린 튀르키예 관련 행사에서 “난 역대 뉴욕시장 중 가장 자주 튀르키예를 방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사 당국은 아담스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지원한 뉴욕의 건설회사에 특혜를 줬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스는 2025년 뉴욕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아담스 시장을 위해 250만달러를 모금한 선거 관련 단체의 책임자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 2년간 석스에게 선거자금 모금과 선거운동 컨설팅 등의 대가로 10만달러를 지급했고 지난 2021년 뉴욕시장 선거 당시에도 석스는 5만달러를 보수로 받았다고 전날 NYT가 보도했다.
이후 석스는 부동산 업계의 로비스트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담스 시장은 FBI의 압수수색에 대해 “가장 높은 윤리적 기준을 지키고 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는 2일 워싱턴DC에서 뉴욕의 최대 현안인 이민자 폭증 문제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백악관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었지만, FBI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자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뉴욕으로 복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