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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전철 장애인 접근성 ‘엉망’

2023-11-03 (금)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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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 보로 총 493개 역 중 141개 역만 엘리베이터·경사로 설치

▶ 전철 시스템 복잡 · 24시간 가동…편의시설 설치공사 어려워

뉴욕시 전철 시스템의 장애인 접근성이 매우 형편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이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총 493개에 달하는 뉴욕시 전철역과 스태튼아일랜드 기차역 가운데 불과 29%에 해당하는 141개 역에만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및 경사로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등 대도시 전철 시스템의 장애인 접근성 100%, 시카고 전철 시스템 70%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뉴욕시 전철 시스템의 장애인 접근성은 뉴욕보다 먼저 전철 시스템이 도입된 보스턴 보다도 낮았는데 특히 보스턴 빈타운으로 향하는 전철역들의 접근성은 98%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들에 대한 뉴욕시 전철 접근성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뉴욕시 전철 시스템이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의 전철 시스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고 크기 때문이다.


또한 뉴욕시의 전철 시스템은 24시간 연중무휴 가동되고 있어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용이하지 않다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시내 141개 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하루 사용 가능시간도 90%로, 10%는 정전 및 고장, 점검 등의 이유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방법원은 올해 초 뉴욕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대한 집단소송 판결에서 2055년까지 뉴욕시 전철역과 스태튼아일랜드 기차역 95%에 장애인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엘리베이터 및 경사면 설치 완료를 명령한바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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