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작년 노숙가정 학생수 11만명↑…역대 최고
2022~2023 학년도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 9명 중 1명은 노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아동옹호단체(AFC)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공립학교의 노숙 가정 학생수는 총 11만9,32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2021~2022 학년도) 10만4,000명 대비 14.7%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난민 유입이 노숙 학생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시 노숙 학생이 10만명을 넘은 것은 8년 연속인데 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7~2018 학년도 11만4,600명보다도 4.1% 많았다는 설명이다.
AFC의 노숙 학생 분류 기준은 ▲셸터 혹은 보호소, 난민촌 거주자 ▲친척 혹은 친구집 등 임시 거주자(Double Up) ▲호텔 혹은 모텔 거주자다.
AFC 보고서에 따르면 시정부 지원 셸터 혹은 보호시설, 난민촌 거주 학생은 전체의 34%인 4만840명, 친척 등 남의 집에 임시 거주하고 있는 일명 ‘더블 업’ 학생은 전체의 61%인 7만2,500명에 달했다. 호텔 혹은 모텔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도 5,900명으로 전체의 5%였다.
AFC는 “난민 유입이 가속화하면서 노숙 학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한 후 “현재 뉴욕시 5개보로 내 노숙 학생은 ‘바클레이 센터’를 무려 6번이나 채울 수 있는 숫자”라고 강조했다.
5개 보로에서 노숙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군은 브롱스 9학군(22.2%), 브루클린 23학군(20.2%), 32학군(20.1%), 맨하탄 4학군(19.8%)으로 이들 학군은 5명중 1명이 노숙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퀸즈는 노숙 학생 비율이 10%로 전년 7.7% 대비 무려 30% 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퀸즈 24학군(코로나, 엘름허스트, 우드사이드, 서니사이드 등)은 최대 19.9%로 퀸즈에서 가장 높았다.
AFC 관계자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 가정의 학생, 특히 셸터나 보호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노숙 학생 경우,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학교를 그만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이중언어 교사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해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후 노숙 학생 증가에 따른 아동 학력 저하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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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