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0-60대 황혼 이혼 많아져”

2023-10-22 (일) 배희경 기자
크게 작게

▶ 특별 인터뷰

▶ 가정법·이혼 전문 김민지 변호사 양육권·양육비·위자료 등 이혼소송

“50-60대 황혼 이혼 많아져”

가정법 및 이혼 전문 김민지 변호사.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의 ‘프로스퍼 로(Prosper Law PLLC)’ 법률사무소 대표 김민지 변호사는 개인에 맞는 맞춤형 가정법률 변호서비스를 제공한다.
MD·VA·DC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김 변호사는 양육권 및 양육비, 위자료 청구 소송 등 가정법과 이혼 업무를 전문으로 한다. 이외에도 이혼과 관련한 항소, 민사, 형사, 이민업무도 다룬다.
김민지 변호사에게서 이혼사례, 이혼 법률, 합의이혼, 이혼절차 등 이혼에 관한 전반적인 것에 대해 들어봤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혼추세는?
팬데믹 직후에는 실직, 스트레스, 갈등, 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이혼사례가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불경기로 합의이혼을 선호한다며 문의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특히 평균 수명의 연장과 가치관 변화 등에 따른 황혼이혼이 늘고 있다. 50~60대의 문의가 많아졌다.

▷알코올·도박 중독·폭력이 이혼 사유
보통 이혼이 불가피한 경우는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도박중독, 폭력 및 폭언, 정신적 학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안전하고 인간답게 인간으로서의 존중을 받으며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합의이혼, 막대한 시간·비용 절감
이혼이 불가피하다면 일단 합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합의이혼은 재산분할, 위자료, 양육권, 방문권 등 결정해야하는 사안들에 대해 동의가 이뤄질 때 가능하다. 대개는 소송절차가 진행되다가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합의이혼은 소송을 하면서 들어가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공동자산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감정싸움을 자제하고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합의이혼은 평균적으로 2~3개월이면 끝나지만, 소송으로 가면 1년 넘게 길어지고 수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이혼 법률에 대한 흔한 오해
부부는 경제공동체로 명의와 상관없이 결혼기간 동안 형성, 축적된 재산은 공동재산으로 분류된다. 양육권에 있어서 무조건 엄마가 유리한 것은 아니다. 법원판결문이나 명령서를 어겼을 때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고, 판사가 진실을 다 알고 본인에게 유리한 판결을 해줄 거라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 유책 사유가 있어야 이혼이 가능했던 메릴랜드는 10월부터 성격 차이, 6개월 이상 별거일 경우 이혼이 가능해졌다.

▷이혼 결정 전 상담 권유
이혼 전문 변호사라고 해서 무조건 이혼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이혼 사유에 따라 다르지만 상담 후 이혼이 아니라 부부 카운슬링이나 가족 상담을 권하기도 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노력,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민지 변호사는 서울 출생으로 대원외고 불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에서 영어와 불어를 전공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콘코디아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루벤 클락 로스쿨에서 법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솔트레이크시티의 연방 지방법원, 유타주 대법원, 버지니아의 쿡 크레이그 & 프란쿠젠코 로펌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김 변호사는 “가족 같은 마음으로 고객의 편에 서서 한국어로 가정법에 관해 상담해 드린다”며 “첫 전화상담 30분은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고 사전예약제로 방문상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문의 (443)901-8693
장소 3545 Ellicott Mills Drive, Suite 203, Ellicott City, MD 21043

<배희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