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국민훈장 수여
▶ 페리 하 KACF-SF 이사장‘대통령 표창’
고석화(왼쪽, 이용기 회장, 페리 하 이사장.
제17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진행된 정부포상에서 고석화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 이용기 앤드류&엘리자베스 기독교재단 이사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수훈했다. 페리 하(한국명 하영수) 샌프란시스코 한인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San Francisco, KACF-SF) 이사장이 ‘대통령표창’ 수상 명단에 올랐다.
한국 외교부는 750만 재외동포의 한민족 정체성을 정립하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이와 함께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동포사회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부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하 이사장은 지난 8년여 간 지역 사회를 위한 모금을 통해 장학금 지원 및 취약 계층 한인 지원으로 북가주 지역 한인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고석화 명예회장은 미주 한인 금융계 발전과 커뮤니티 봉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미국으로 이민 와 철강회사인 퍼시픽스틸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1986년 미국 최초의 한인 은행인 윌셔스테이트은행 이사가 되면서 금융계와 연을 맺고 LA 지역 SBA 1등 은행으로 키웠다. 2016년 미주 최대 한인 은행이던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을 주도해 미국 내 5,000여개 은행 중 100대 은행에 들어가는 뱅크오브호프를 탄생시켰다.
월드옥타 창립에 참여하고 제15대 회장을 역임했다. 자선단체인 ‘고선재단’을 설립, 20여개 비영리단체에 매년 수십만달러의 기금을 19년째 기부해오고 있다.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올림픽라이온스클럽 회장 등을 역임한 이용기 회장은 과거 LA 한인타운 올림픽가와 놀만디의 구 서울신탁은행(현 신한은행 입주) 건물을 신축하면서 만난 이응목 회장과 함께 에어컨 부품업체 ‘트루에어’(TRUaire)‘를 창립해 37년째 함께 운영하며 주류사회 1위 기업으로 우뚝 세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 매출 1억 달러가 넘는 트루에어는 지난 해 미국의 한 상장기업에 3억6,000만 달러에 매각돼 한인사회 인수합병사에 큰 획을 그었다.
또 자선재단인 ‘앤드류&엘리자베스 기독교재단’을 설립, 이사장을 맡아 커뮤니티 봉사와 자선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힌편 2023년 세계 한인의 날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시간 지난 5일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동포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세희, 홍 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