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랑스런 한글 사랑해요”

2023-10-10 (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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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공동체, 한글날 577돌 축하

▶ 태권도·판굿·난타 등 전통문화 공연도

“자랑스런 한글 사랑해요”

아리랑 USA 공동체가 8일 개최한 한글날 기념식 및 청소년 문화축제의 참석자들.

아리랑 USA 공동체(회장 장두석)가 8일 한글날 577돌을 기념해 한글날 경축식 및 청소년 문화축제를 열었다.
엘리콧시티 소재 팝타스코 밸리 주립공원 무궁화동산에서 열린 행사에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과 한인단체장들을 비롯해 지역 한국학교, 전통문화단체. 고교 한국어 클럽 등 한인 차세대와 외국인 학생까지 100여 명이 참석, 온 세대가 다 함께 한글날을 축하했다.

묵제 권명원 서예가가 ‘세종대왕 훈민정음’을 옛 원문으로 대형 붓글씨를 통해 선보이며 행사의 막이 올랐다. 초가을의 선선한 날씨 속에 고은정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식에서 장두석 회장은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우리의 한글은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훌륭한 문자로 머지않아 세계 공용어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곳 무궁화동산의 무궁화도 애국가의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에서 나아가 세계 방방곡곡에 피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훈민정음이 반포된 한글날을 기념해 기념식을 6년째 개최하고 있는 아리랑공동체에 감사드린다”며 “차세대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아리랑 공동체는 빌립보한국학교와 엘리콧시티 한국학교의 한글 글짓기 대회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장학금을 수여했다.


조지워싱턴대학원생인 베로니카 심슨은 “6년 전부터 K-팝과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대학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며 “한국어를 사랑하게 됐고 요즘은 엄마한테까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국어 경험을 발표했다.

이어 김세인, 이현서 양은 무궁화 꽃말 등에 대한 글과 동화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2부 청소년 축제에는 타우슨대 교수 진철민 성악가가 ‘뱃노래’로 분위기를 돋우고, 남스태권도의 태권도 시범, 이희경 무용단의 부채춤과 꽃바구니 춤, 징검다리의 난타, 엘리노어 루즈벨트 고교생들의 K팝 댄스, 풍물패 한판의 판굿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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