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돗물 꼭 끓여 드세요”

2023-10-05 (목) 배희경 기자
크게 작게

▶ 볼티모어 공공사업부, 기생충 발견… 볼티모어시·볼티모어·하워드Co. 영향

“수돗물 꼭 끓여 드세요”

수질 오염으로 영향을 받는 볼티모어 일원(빨간 선).<볼티모어 공공사업부>

볼티모어 일원의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볼티모어 공공사업부(DPW)는 볼티모어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두 저수지 중 하나인 드루이드 호수 저수지에서 기생충 크립토스포리디움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크립토스포리디움은 호수나 강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어린이, 노약자, HIV/AIDS, 암, 이식 환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들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구토, 발열, 복통 등이다.

DPW는 드루이드 호수 저수지 오염으로 볼티모어시의 서부와 북부 대부분 지역, 타우슨, 파크빌, 카킥스빌 등 볼티모어카운티와 엘크릿지 등 하워드카운티 일부 지역의 식수에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볼티모어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에서는 긴급 대책반을 편성, 오염 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 및 수질 오염 전문기관에 성분 분석 작업을 의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당국 관계자는 “오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샘플을 자주 채취해 정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서 식수로 사용하고 양치질과 커피도 끓인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건국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의학적 치료 없이 빠르게 회복된다”며 “ANSI/NSF 53 또는 58 표준 라벨이 붙은 필터나 1미크론 이상의 물체를 제거하도록 설계된 필터를 사용해 수돗물을 필터링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배희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