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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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흑자를 재해석하다”

2023-10-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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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상근 작가 ‘백자월영’ 작품전 SF총영사관서 12월31일까지

“백자*흑자를 재해석하다”

‘백자월영’ 작품전 포스터

전상근 작가의 '백자월영'(The shadow of the moon in white porcelain) 작품전이 12월 31일까지 SF총영사관 리셉션 홀에서 개최된다.
SF총영사관의 공관 문화 공간화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3번째 열리는 전시회인 '백자월영'은 밤에 달빛에 비친 순백의 백자 달 항아리의 그림자가 마치 어두운 흑자 달항아리의 모습을 띠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의미다. 전상근 작가가 흑자와 백자 두 가지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부분을 표현했다고 총영사관 측은 밝혔다.
전상근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백자를 이용해 한국적 오브제와 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백자 작품은 조선시대 백자의 형태와 재료를 바탕으로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제작하고 있다.
한국적 요소로는 재료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과 우리나라 분청사기 표면장식 기법의 하나인 귀얄 기법을 바탕으로 거친 귀얄 붓을 이용해 작품 위에 백토를 한 번 더 발라 작품 표면의 자연스러움과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문양의 작품을 만든다.
검은빛의 흙이 묵직한 느낌을 주는 흑자 시리즈 역시 귀얄 기법으로 기물 표면을 장식해 정형화되지 않은 질감을 표현하고, 그에 맞는 유약과 시유 방법도 개발해 질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상근 작가는 달항아리가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는 유물이 아닌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오브제나 화기(꽃병)의 쓰임을 보이고자 하며, 물레성형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물들을 이용해 테이블 웨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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