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만화의 재발견, 지금은 K-웹툰이 대세”

2023-10-02 (월)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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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문화원에서 첫 K-웹툰 특별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

“만화의 재발견, 지금은 K-웹툰이 대세”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이 지난 28일 본보와 단독 인터뷰하고 있다.

“지금은 K-팝을 넘어 K-웹툰이 대세입니다. 과거의 만화는 B급으로 무시받던 하위문화였지만, 지금은 세계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이 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에서의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 ‘Beyond the Scene: K-웹툰, 새로운 시선을 만들다’를 위해 워싱턴을 찾았다.

지난 28일 애난데일 한강식당에서 신원장을 만나 K-웹툰에 대해 들어보았다.
신 원장은 “이번 특별전은 한국웹툰을 주제로 한 워싱턴에서의 첫 행사라 의미가 크다”면서 “현재 K-웹툰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진화하는 융복합콘텐츠 시대에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당당하게 글로벌 한류의 중심에 서 있다. K-웹툰을 연결고리로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화가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성장한 영화 또는 드라마의 원천 스토리가 된 영상물이나 공연예술이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최근 히트한 ‘무빙’과 ‘마스크 걸’,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옷소매 붉은 끝동’ 등의 TV 드라마, 영화 ‘신과 함께’ 등 역시 모두 만화가 원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조선 22대 왕 정조의 로맨스를 다룬 ‘옷소매 붉은 끝동’ 전시와 연계, 전북 남원시의 협조로 웹툰 속에 등장했던 화려한 한복과 궁중문화의 실물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년이’는 친구와 함께 성장하는 우정의 메시지로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상징화 했다.

신원장은 “이번 특별전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와 역사, 전통 요소가 강하므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길 추천한다. 또 나이 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 웹툰이 새로운 한류 콘테츠로 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받길 바란다. 이번 워싱턴 문화원 행사를 위시해 해외 공관과 연계, 한국 만화 콘텐츠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위해 번역지원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역사만화의 경우 고증작업을 위해 문화재청과도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프랑스 앙굴렘 만화 컨퍼런스에도 참가해 외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998년 부천만화정보센터로 설립돼 2009년 현재의 기관명으로 개칭됐다. 한국만화박물관, 한국만화도서관, 기업지원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애니메이션 전용 상영관, 만화 창작실, 아카데미관, 만화 산업 R&D 센터 등이 집적된 한국내 최대의 만화 산업의 중심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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