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C ‘세계문화축제’ 29일 개막

2023-09-25 (월) 유제원 기자
크게 작게

▶ 내셔널 몰서 내달 1일까지…반기문 전 UN총장 연설

▶ 180개국서 수십만명 참가

DC ‘세계문화축제’ 29일 개막

세계문화축제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다. 사진 오른쪽은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라비 샹카르 대표.

제4회 세계문화축제(World Culture Festival)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다.

세계 180개국에서 수십만명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를 위해 수천명의 공연진이 올라갈 수 있는 축구장 크기의 대형무대가 설치되고 세계 각국의 음식 부스, 전통문화공연 그리고 30일(토) 오전 8시 링컨 기념관 앞에서 단체 요가도 하고 축제 주최자이자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인 구루데브 스리 스리 라비 샹카르(Gurudev Sri Sri Ravi Shankar) 대표가 이끄는 명상도 예정돼 있다. 구루데브(Gurudev)는 힌두교와 불교에서 영적 지도자를 부르는 말이며 스리 스리(Sri Sri)는 인도에서 사용되는 거룩함과 관련된 경칭이다.

명상 조직인 아트 어브 리빙(Art of Living)의 대표인 그는 이번 행사를 ‘문화 올림픽’이라고 묘사하며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올림픽이지만 문화 예술에는 경쟁이 없다”면서 “우리는 모두 축하의 의미로 공연을 펼친다”고 말했다.


축제가 열리는 워싱턴 DC의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기대한다”고 환영의 메시지를 발표했으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 등이 연사로 초청됐다.
샹카르 대표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세계, 한 가족이 돼 함께 모이는 것을 축하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프로그램으로는 밥 말리의 손자인 스킵 말리의 공연을 비롯해 미군 밴드, 워싱턴 게이 합창단, 이란 민속 오케스트라, 7천명 규모의 댄스팀 가르바, 아르헨티나 탱고, 100여명의 우크라이나 댄스팀, 1천명 규모의 중국 공연팀 그리고 힙합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팀(Kurtis Blow, SHA-Rock, Sequence Girls, DJ Kool)과 100명의 브레이크 댄스 등이 준비되고 있다.

세계문화축제는 2006년 인도 방갈로르(Bengalore)에서 시작돼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축제에는 151개국 7만여명이 참석했으며 2016년 인도 뉴델리 축제에는 110개국 375만명이 참석했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회 축제에는 이미 45만명 이상 등록했으며 연인원 50만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일정은 축제 홈페이지(wcf.artofliving.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제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