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北 인권문제 외면말자”

2023-06-19 (월)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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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평통·북한민주화네트워크, ‘트루 노스’ 영화 상영

▶ 북한수용소의 실상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北 인권문제 외면말자”

지난 17일 북한 인권문제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후 북한 인권전문가들과 함께 대화시간을 가졌다(왼쪽부터 에이지 감독, 김영환 북한 인권 전문가, 홍경의 조총련 간부 출신 일본 활동가,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강창구)는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권은경)와 공동으로 지난 17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1층 대강당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트루 노스(True North)’를 상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빗 마스덴 VA 주상원의원, 비비안 왓츠 주하원의원, 워싱턴 평통위원들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관계자, 워싱턴 지역 한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창구 워싱턴평통 회장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실제는 다르다. 인권은 약자가 보호되는 것”이라면서 “이 영화를 통해 북한에 대해 바로 알고 국제 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일 교포 4세 에이지 한 시미즈 감독이 탈북민 40여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2020년 제작한 이 영화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 실상을 그렸다.
한 관객은 “북한 수용소의 실상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애니메이션인데도 충격적이었는데 실사로 영화를 제작했다면 제대로 보지 못했을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고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하늘을 나는 새를 가리키는 것은 외부의 우리에게 북한인권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해결에 힘써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권은경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의 사회로 영화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에이지 한 시미즈 감독, 홍경의 조총련 간부출신 일본활동가,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 김영환 북한인권 전문가가 함께 북한 인권 상황과 해결 전략 및 미국 등 국제사회가 다루어야 할 대북 정책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서울대 법대 재학중인 1980년대 ‘강철서신’의 저자로 한국에 주체사상을 보급하다 전향한 김영환 북한 인권 전문가는 “북한 인권문제, 북핵 문제가 점점 국제사회의 관심사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데 동포로서 억압받고 있는 북한동포를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실상을 공개해야겠다는 생각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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