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더풀~ 아름다운 한국정원, 한인들에 감사”

2023-05-22 (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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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벨가든 완공 11주년 행사 성황… 공연·태권도 시범·민속놀이 등 펼쳐져

“원더풀~ 아름다운 한국정원, 한인들에 감사”

한미문화재단은 20일 북버지니아 공원국에 2만 달러의 영구관리기금을 전달했다.

계절의 여왕 5월,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지난 20일 코리안 벨가든 완공 11주년 행사가 열렸다. 이날 버지니아 비엔나의 메도우락 보테니컬 가든에 위치한 코리안 벨가든에는 5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한미문화재단 이정화 대표는 “한인들의 노력과 정성 그리고 한국 정부의 협조로 만들어진 코리안 벨가든이 올해로 완공 11주년을 맞이했다”며 “특히 올해는 한미수교 141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마음의 고향이자 쉼터인 코리안 벨가든이 다음 세대로까지 잘 이어져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북버지니아 공원국에 2만 달러의 영구관리 기금을 전달한 한미문화재단은 코리안 벨가든 관리를 위해 20만 달러의 영구관리 기금을 약정했으며 지금까지 총 16만 달러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을 비롯해 페니 그로스·제임스 워킨쇼·팻 헤리티·존 파우스트 수퍼바이저 등이 참석했으며 버지니아 주하원 비비안 와츠·마커스 사이먼 의원, 해롤드 변 VA법무장관 선임보좌관, 임소정 페어팩스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올해 은퇴를 앞두고 있는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코리안 벨가든에 올 때마다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이를 만들어낸 한인들에게도 감사하게 된다”며 “페어팩스에 위치한 벨가든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한국정원”이라고 극찬했다. 이정화 대표는 “코리안 벨가든이 만들어지기까지 그로스 수퍼바이저의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며 이날 감사패를 전달했다.

우연히 공원을 방문했다가 벨가든 행사에 참석하게 된 한 방문객은 “벨가든을 방문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늘고 한국문화, 한국음식도 좋아하게 됐다”며 “벌써부터 내년 5월에 열릴 벨가든 완공기념 행사를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공된 불고기, 김치 등 한국음식을 처음 먹어봤다는 다른 참석자는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막연하게 한국음식이 궁금했는데 여기서 먹게 될 줄은 몰랐다”며 “원더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한식당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길게 줄을 서 한국음식을 맛보고 은은하게 울리는 종소리에 감탄하는 참석자들에게 직접 종을 쳐보는 기회도 주어졌다.

기념식에 이어 타이거 아이스(관장 도한진)의 태권도 시범, 워싱턴크로마하프단(단장 김영란), JUB무용단(단장 변재은), 클라라 하 색소폰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소개하며 경품도 제공했다.
<유제원 기자>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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