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회 정상위 폭행사태 ‘자중지란’

2023-05-16 (화) 08:00:45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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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투표 도입 문제 모임서 언쟁벌이다 물리적 충돌

▶ 노명섭 간사 김석주 전회장간 손가락 비틀고 이마 때려

▶ 찰스 윤 위원장 신고로 경찰 출동⋯형사 고발까지

뉴욕한인회 정상화위원회(회장 찰스 윤·이하 정상위)가 전직회장과 선거관리위원간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고 형사 고발까지 하는 자중지란을 드러냈다.

정상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퀸즈 플러싱 소재 삼원각 식당에서 정상위의 찰스 윤 위원장과 김석주 전회장, 민경원 선거관리위원장, 노명섭 선관위 간사가 모임을 갖던 중 김 전 회장과 노 간사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서의 온라인 투표 도입 문제로 놓고 상호 언쟁을 벌이다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

노 간사가 김 전 회장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언성을 높이자 김 전 회장이 노 간사의 손가락을 잡아 비틀었고, 이에 노 간사가 김 전회장의 이마를 때렸다는 것.


노 간사는 이에 대해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상위와 이사회가 이번 선거에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함께 인준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까지 했는데 느닷없이 점심먹자고 만나자더니 김 전회장이 온라인 투표를 다시 도입해야한다고 해서 이에 맞서 원칙을 지키라는 주장을 펴다 충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간사는 이어 “실시하지 않기로 한 온라인 투표를 다시 도입하자는 주장은 선거일정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전직 회장들의 선거 개입 행위로 밖에 볼 수 없어 적극 방어에 나섰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김 전회장이 먼저 내 손가락 비트는 등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 간사는 “더욱 황당한 것은 정상위 멤버간 발생한 마찰을 말렸어야 할 찰스 윤 위원장은 중재는 커녕 오히려 경찰서에 신고, 경찰까지 출동하게 한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윤 위원장에게 크게 실망했다. 출동한 경찰은 서로가 알고 있는 사이임을 확인한 후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다.

노 간사는 이번 폭행 사건과 상관없이 정상위 선관위 간사로 이번 선거를 끝까지 관리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석주 전 회장은 15일 109경찰서를 방문해 노 간사를 폭행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 간사가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려 해 이를 막기 위해 손가락을 잡았을 뿐인데 노 간사가 주차장에서 갑자기 손바닥으로 내 이마를 때렸다”며 “지팡이만 짚고 있던 상황이라 크게 다칠 뻔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쟁 과정에서 노 간사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며 별도로 장애인 비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호 임시이사장은 “오늘(15일) 김석주, 강익조 전 회장에게 연락해 ‘이사회와 정상위가 온라인 투표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노 간사의 주장이 맞다는 말을 전한 후 온라인 투표 문제를 일단락 했다”며 “이번 선거는 온라인 투표 없이 실시된다”고 확인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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