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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긍심(self-esteem)을 가져라

2023-04-10 (월) 07:53:39 한태일 / 목사(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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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어느 교수가 강의 중 $20 지폐를 꺼내고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너희 중 이 20달러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거저 줄 테니 손을 들어 보아라. 강의실에 앉은 모든 학생이 ‘저요’라며 손을 든다. 그랬더니 ‘그럼 내가 돈을 좀 구겨야 하겠다’ 하면서 두손으로 구겨서 다시 학생들에게 묻습니다. ‘여전히 20달러를 갖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어 보아라.’ 또 모두 손을 든다. 그러니까 교수는 ‘그렇다면 이제 내가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면서 돈을 땅에 떨어뜨리고 구두로 짓밟는다.

그리고 나서 다시 20달러짜리 지폐를 땅에서 주어서 ‘혹시 지금도 가지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또 모두가 손을 들며 ‘저요’ 한다. 그러자 교수는 ‘난 방금 너희에게 아주 중요한 것을 가르쳤단다. 내가 이 돈을 어떻게 하든 너희는 이 돈을 계속 가지고 싶어 했지? 왜냐하면 이 돈의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야. 구겨지고 짓밟혀도 20달러 이지. 마찬가지로 인생을 살다 보면 때로는 삶이 구겨지고, 짓밟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단다. 때로는 옳지 못한 결정으로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고. 실패는 때때로 너희 삶이 의미가 없다고 느끼게 만들거야.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혹은 일어나든지 간에 너희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잃지 말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질 것을 절대 잊지 말아라.”

자긍심(self-esteem)에 관한 가르침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스스로 ‘나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라고 세뇌하는, 정신적인 자기 도취를 하게할 뿐이다. 그러나 믿는 우리들에게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분명히 있다. 죽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을 지불하고 사셔서 하나님께서 ‘너는 내 것이다’(사 43:1), ‘너는 내 자녀다’(요 1:12), ‘너는 내 양이다’(요 10:14-15) 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기 이전의 모습,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하시고 좋아하신 모습으로 회복시켜 주셨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받고 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이 우리를 구겨도, 짓밟아도 괜찮은 것이다. 우리 육신의 아버지도 자기 자녀들이 넘어지고, 쓰러져서 인생의 밑바닥에서 헤매인다 해서, 쓸모없다 하며 내버릴 아버지가 없을 것이다. 하물며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여전히, 아니 더욱 불쌍히 여기며 돌보실 것이다. 자신을 버려 우리를 구하시고, 자녀를 삼아 주셨기에 소중하게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을 지신다. 아무것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끊어 놓을 것이 없다.

4월이 찾아왔다. 부활절이 다가오는 소생하는 계절이다. 부활은 이 세상에서 사람이 만들어 놓은 그 어떤 종교에도 없는 진리이다. 역사적인 사건에 기초한 진리이다.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실제로 장사 자낸 바 되었다가 사흘만에 살아난 사건이다. 거짓이라면, 누가 지어낸 이야기라면 여태까지 2000여년 내려오기까지 온 세상 수많은 사람들이 부활절을 기념하며 예배를 드리고 기뻐하겠나?

그러므로, 우리 가운데 혹시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낙심하거나 절망하면서 힘들어하는 분이 있으면, 말씀을 신뢰하며 소생하기를 바란다. 부활의 주님을 붙들기 바란다. 육신이 힘들어도 마음에는 부흥(revival)이 임하기를 바란다. 마치 이곳 저곳의 나무의 싹에서 여러 모양의 꽃이 피듯이. 무슨 일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으며, 그 크신 사랑을, 은혜를 기억하기 바란다. 자긍심을 가지라. 여전히 우리 하나님이 당신을 귀하게 여긴다. 엄청난 값을 지불하여 구속한, 회복시킨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자녀이다. 힘을 내고 일어서라. 죽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다시 부활한다. 할렐루야!

<한태일 / 목사(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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