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이 전국 31개 대도시의 다운타운 경기회복 순위에서 44%로 끝에서 5번째를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31%로 꼴찌이고 포틀랜드가 37%로 끝에서 두 번째이다.
시애틀타임스는 컬럼비아 대학 스티인 반 뉴버버그 교수의 ‘다운타운은 죽었나?’라는 연구보고서를 인용, 대도시들이 지금 산업축소화 과정과 흡사한 혁명적 변화를 서서히 경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전에 임대됐던 전국 대도시 다운타운의 사무실 건물 중 3분의2가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타임스 칼럼니스트 대니 웨스트니트는 시애틀의 마이크로소프트도 12억달러가 소요될 사무실 임대를 취소했고 구글 역시 사무실 임대를 줄여 5억달러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니트는 “우리가 알던 다운타운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런든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말을 인용했다.
브리드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창업하는 업체에 3년간 세금을 감면해주고 새로 입주하는 문화예술인들에도 세금혜택을 제공해 다운타운을 오피스건물 중심지가 아닌 문화예술 및 흥행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분위기를 일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니트는 시애틀 시정부가 다운타운을 살리기 위해 이와 비슷한 ‘정면 박치기 식’ 정책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 대신 웨스트니트는 시애틀 다운타운이 대학 캠퍼스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며 아마존 본사건물 부근에 새로운 주립대학이나 분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컴퓨터공학을 비롯한 기술 분야 전공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시설의 부재를 아쉬워해온 워싱턴대학(UW)이 도시 한복판에 안성맞춤의 캠퍼스를 쉽게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