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고기’논란에 막혀버린 팰팍행

2023-02-10 (금) 03:20:30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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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팰팍타운, 강화군 청소년 어학연수 무산

▶ 동물애호단체“강화군에 식용견 도축 사육장” 중단요청

인천시 강화군이 우호도시관계를 맺고 있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청소년을 보내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나 한국 개고기 식용 문제 논란으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강화군은 팰팍과 지난해 초부터 청소년 어학연수를 추진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강화군은 일선 고교에서 추천받은 학생 12명을 지난해 12월 팰팍에 보내 3주간 영어 학습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6월 팰팍 타운정부가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 난항을 겪었고 끝내 불발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강화군에 식용견을 도축하는 사육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 동물애호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 이유가 됐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코리안독스’는 “팰팍 타운정부가 식용견 도축 사육장이 있는 강화군과 우호도시를 맺었다”며 이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팰팍 시장과 시의원들에게는 개고기 식용 문화에 반대하는 항의 서한이 쇄도했다.

이에 팰팍 타운의회는 지난해 2월 식용견 도축 문화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팰팍 타운정부 관계자는 “당시 식용견 도축문화 비난 서한이 타운정부에 쇄도했고 해당 우려와 타운정부의 입장을 강화군에 전달한 바 있다”며 “하지만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적인 무산통보는 전한 바 없고 식용견 도축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팰팍 타운정부는 크리스 정 전 시장 때인 지난 2020년 강화군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개고기 식용 논란으로 현지 연수가 무산돼 아쉽지만, 문화적 차이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해외연수는 장소를 태국으로 바꿔 진행했고 팰팍 정부와는 지속해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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