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속보>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든 벨뷰 교육구 산하 7개 초등학교 가운데 통폐합 대상으로 3개 초등학교가 권고됐다.
벨뷰 교육위원회는 9일 통합대상 초등학교로 아드모어, 이스트게이트, 윌버튼 초등학교를 우선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스트게이트와 윌버튼 초등학교에는 한인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밖에 애나타이, 팬텀 레이크, 셔우드 포레스트, 우드리지 등도 통폐합 대상이 포함돼 있는 상태라고 교육위원회는 설명했다.
교육위원회는 “이같은 권고가 최종 결정은 아니며 오는 2월 마지막 주에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 뒤 90일 이내에서 최종 통합대상 학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권고대로 통합이 결정되면 아드모어 초등학교 학생들은 베넷, 체리 크레스트, 셔우드 포레스트 초등학교로 나뉘어 배치된다.
이스트게이트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스피릿릿지와 서머셋 초등학교로 보내지고 현재 스피릿릿지 초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어드밴스드 러닝 프로그램은 우드릿지 초등학교로 이전돼 운영된다.
윌버튼 초등학교 학생들은 클라이드힐이나 애나타이 초등학교로 분산 배치될 예정이다.
벨뷰에서 학생수가 줄어든 학교들의 통폐합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학부모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반발 움직임도 현재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육구측은 학생수 급감에 따른 예산 문제로 학교 통폐합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교육구측은 학생 수가 2019년 2만295명에서 작년 10월엔 1만8,409명으로 줄어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향후 10년간 학생 수가 1만6,000명으로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벨뷰교육구만 학생 수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 다른 대다수 교육구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많은 학생들이 사립학교로 전학하거나 홈스쿨링으로 전환한데다 밀레니얼 세대 젊은 부모들이 이전 세대들보다 상대적으로 자녀를 덜 갖는 경향이어서 학생 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벨뷰의 경우는 다른 요인이 있다. 중간주택가격이 1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집값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자녀 딸린 젊은 부모들은 집값이 싼 교외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
벨뷰 교육구는 초등학교를 통합하더라도 교직원은 현재대로 유지하고 최대 100개가 예상되는 빈교실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