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전국 21개 주에서 약 24만명으로 추산되는 각급 공립학교 학생들이 ‘이유 없이’ 사라졌다고 한 조사보고서가 밝혔다. 이들 중에는 워싱턴주 학생 1만여명도 포함됐다.
AP통신과 스탠포드대학의 ‘빅 로컬 뉴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15만1,579명, 뉴욕주에서 5만9,084명, 루이지애나주에서 1만9,166명, 콜로라도주에서 1만5,023명,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만2,072명이 사라져 ‘톱 5’를 이뤘고 워싱턴주가 1만614명으로 6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이들 학생이 타주로 이주한 것도, 사립학교로 전학하거나 홈스쿨링으로 전환한 것도 아니어서 말 그대로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워싱턴주의 경우 홈스쿨링 전환은 50%, 사립학교 전학은 20%씩 각각 늘어났지만 이를 감안해도 1만여명의 실종 원인은 설명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팬데믹 기간 동안 21개 주 및 워싱턴DC에서 공립학교 등록학생이 71만여명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사립학교 등록학생 수는 10만여명, 홈스쿨링 학생은 18만여명이 각각 늘어났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에선 공립학교 학생 수가 3만7,000여명(3.3%) 감소했고 사립학교 학생 수는 1만4,000여명, 홈스쿨링은 1만1,000여명 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텍사스와 일리노이를 포함한 29개 주의 실종학생 수는 파악되지 않았을 뿐더러 학적부에는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실제 전국의 실종학생 총수는 24만명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코비드-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학부모들이 늘어났고, 홈리스로 전락했거나 아예 미국을 떠난 가족도 있고, 온라인 수업을 받을 형편이 못 돼 직업전선으로 나간 학생들, 또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려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