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미국인 절반이 자신들의 경제 상황이 지난해와 비교해 더 나빠졌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2∼22일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경제 상황이 1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35%, 나빠졌다고 대답한 사람은 50%였다.
1976년 갤럽 조사가 시작된 이래 이번처럼 미국인 절반 이상이 자신의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고 본 경우는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두 차례뿐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자신들의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는 응답률과 나빠졌다는 응답률이 각각 41%로 똑같았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저소득층 가운데 자신들의 경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61%, 더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26%였다.
중간 소득층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각각 49%, 37%였고 고소득층은 43%, 39%였다.
다만, 높은 물가상승률 등에도 앞으로 사정에는 낙관론이 많았다.
1년 뒤 자신들의 경제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60%,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2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