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 종정 동안거 해제법어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5일(음력 1월15일) 동안거 해제를 맞아 “화두를 일념으로 정진하라”는 법어를 내렸다. 종정예하는 “도를 배운 사람이 부처가 되려고 한다면 불법을 모조리 배울 것이 아니라 오직 구함이 없고 집착이 없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며 “마음이 곧 부처이며 부처가 곧 법이니 마음으로 다시 마음을 구하지 말 것이며 부처로 부처를 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번 동안거에는전국 100개 선원(총림 7곳, 비구선원 60곳, 비구니선원 33곳)에서 총 1920명(총림 232명, 비구 1,065명, 비구니 623명)의 대중이 정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템플스테이 중점사안 발표 :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숙박문제 해결방안의 하나로 시작된 템플스테이가 명상 상담 치유에 중점을 둔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으로 전환된다. 템플스테이를 총괄하는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업단은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관련 인력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층, 장애인, 한부모 가정,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자살유가족, 상해를 입은 공상 경찰, 돌봄 인력 등을 위한 공익·나눔형 템플스테이를 지속하고 템플스테이가 면역력 증진 및 치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추진한다.
▷상월결사 인도 성지순례 : 흔히 조계종의 셀세 중 실세로, 종단개혁세력으로부터는 개혁대상 1호로 지목받는 자승 전 총무원장(현 서울 봉은사 등 회주)이 중심이 된 상월결사 108 순례단이 9일부터 3월23일까지 43일간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라는 슬로건 아래 인도 7대성지 순례에 나선다. 상월결사 지객 원명 스님이 단장을 맡은 이번 순례단이 걷게 될 거리는 1167km 약 3천리 가까운 길이다. 그러나 종단개혁파는 상월결사 성지순례가 특정 권승(들)의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해인사 사태 여진 계속 : 최근 논란이 된 합천 가야산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의 범계(犯戒·계율을 어김) 의혹과 관련해 조계종은 3일 중앙징계위원회를 열고 현응 스님의 행위가 종무원의 본분에 벗어난 음행에 해당된다고 보고 주지 직무정지를 공식 결정했다. 추가징계 여부와 수위는 호법부의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인사 사태가 현응 스님의 계율 위반을 넘어 종단내 헤게모니다툼 과정에서 벌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정리 – 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