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의원들 중 재선도전자보다 재선출마 포기자가 더 많아 올 11월 선거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리사 허볼드와 알렉스 피더슨 시의원이 일찌감치 재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후 고참인 샤마 사완트 (사진)시의원도 2 주전 자신의 10년 시의회 경력을 접겠다고 밝혔다.
데보라 우아레즈 시의장도 공식발표는 아직 없지만 재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그동안 여러 차례 비쳤다.
우아레즈 시의장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임기간 중 괴롭힘과 ‘명백한 협박’을 많이 당했다고 밝히고 “나를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나와 가족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시의원은 할 만한 직업이 못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닉 리카타 전 시의원도 “재미는 줄어들고 스트레스는 많아졌다”며 자신이 2016년 재선도전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의회가 15달러 최저임금(2014년) 등 진보적 정책을 채택하면서 전국적으로 튀게 되었고, 그에 따라 시의원들이 선거구민들을 더 의식하게 된 것 같다며 지난 10년간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대민사업 분야 업무가 더 두드러졌지만 이는 진보파가 득세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정부가 돈은 없고 현안은 점점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오브라이엔 전 시의원은 자신의 재임 시에도 홈리스 대책이 가장 큰 난제였다고 회상하고 가령 서민주택을 작년보다 2배 많은 600 유닛을 짓더라도 시민들은 “작년엔 홈리스가 1,500명이었는데 올해는 왜 2,000명이냐”고 따졌다고 토로했다.
시의회의 유일한 사회주의자인 사완트 시의원은 자신의 집 잔디밭에 인분 봉지가 6차례나 투척됐다고 밝히고 “지배계층 사람들과 그들의 대변자들이 나에게 화를 내지 않으면 내가 오히려 뭘 잘 못한 게 있는지 불안해질 정도”라고 타임스에 털어놨다.
작가이며 2019년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던 션 스캇은 자고로 시애틀 정가엔 강력한 좌파 운동가들이 존재해왔다며 사완트 등 진보파들이 비우는 자리를 역시 진보파 후보들이 메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후보 개개인의 성격보다는 빈부격차 해소와 강력한 경찰권의 축소를 주장하는 후보들의 목소리에 더 관심을 갖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9명의 시의원 중 광역구 2명을 제외한 지역구 7명 모두 오는 11월 선거에서 선출된다며 지금까지 재선도전을 천명한 현역은 초선인 앤드류 루이스 시의원뿐이며 14명의 신인 후보자들이 출마서류를 등록한 상태라고 밝혔다. 등록 마감은 5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