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주민여성 비하 지명 새 이름 얻어...천연자원위원회 9곳 지명 원주민 제안대로 개명

2023-01-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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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로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워싱턴주의 고유 지명이 새 이름으로 바뀌었다.

워싱턴주 천연자원위윈회는 17일 인디언 여성을 모욕하고 경멸하는 단어로 불리던 9곳의 지명을 워싱턴주 원주민 부족들이 제안한 이름으로 공식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21년 연방 내무부가 산이나 강, 개울, 섬 및 호수 이름 가운데 인종차별적이거나 모욕감을 주고 경멸적 뉘앙스가 있는 이름을 바꿀 것을 명령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특히 내무부는 S가 들어간 단어가 원주민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이며 특히 ‘스쿼’는 오랫동안 인디언 여성을 성적으로 모욕하고 비하하는 성차별적 용어로 사용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는 18개 지역의 강과 계곡, 호수에 대해 각 지역 인디언 부족과 함께개명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명이 승인된 곳은 이 가운데 9곳이며 나머지는 현재 부족들과 함께 개명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천연자원부는 밝혔다.

이 가운데 야키마 민족 부족 밴드가 제안한 것으로 클릭키탓 카운티 컬럼비아 강 아일랜드는 무릎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스콰나나나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블루레이크 남동쪽 스카마니아 카운티 레이크는 야키마 민족 첫 공식 시민이 된 알비치 와툼으로 불리게 됐다.

또한 콜빌 보호구역 연합 부족이 제안한 이름으로 컬럼비아 카운티의 피크는 바로 아래 흐르는 웨나하 강 이름을 따서 웨나하 피크로 불리게 됐으며 오캐노갠 카운티 피크는 콜빌 부족 카르타 계곡 가족의 이름을 따서 콘돈 마운틴으로 새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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