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의 날 행사 ‘최고’였다...에드먼즈센터서 500여명 참석속 제 16회 행사 성대히 열려

2023-01-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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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환ㆍ섀런 서ㆍ이수잔ㆍ쉐리 송 수상…샛별 공연 빛나

한인의 날 행사 ‘최고’였다...에드먼즈센터서 500여명 참석속 제 16회 행사 성대히 열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 지난 13일 개최한 행사에서 김순아 이사장이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아 이사장, 쉐리 송, 이수잔, 섀런 서, 이익환씨.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사장 김순아ㆍ대회장 줄리 강)이 지난 13일 에드먼즈센터에서 개최한 ‘제 16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워싱턴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는 이날 오후 4시 행사장인 에드먼즈 센터 로비에서 VIP리셉션을 갖는 것으로 시작됐다.

주류사회 인사와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하는 한편 줄리 강 대회장의 사회로 워싱턴주 한인의 날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장용석씨와 크리스탈 최씨가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사회를 보는 가운데 본격적인 기념행사가 시작됐다. 소프라노 이태미씨가 미국가를 부르고, 물보라합창단이 애국가와 한국 가곡 ‘보리밭’으로 축하곡을 불렀다.

이날 행사가 열린 지역인 에드먼즈시의 마이크 넬슨 시장과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를 대신해 저프 포터 워싱턴주 국제관계의전국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워싱턴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축사는 물론 선언문을 낭독하고 전달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도 이날 축사를 통해 “120년전 우리 선조들은 아무 것도 없이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꿈하나만 가지고 미국으로 왔다”며 “이제는 훌륭한 한인커뮤니티로 성장했고 이는 곧 한국 민주주의 발판과 경제적 원동력이 됐고, 한미동맹의 원동력이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기념행사 2부는 샛별예술단이 ‘홀로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해금연주자의 김 솔씨의 퓨전해금연주는 한국 전통 악기와 현대 음악이 만나는 색다른 맛을 선사했다.

자신의 고조할아버지가 1905년 하와이 파인애플 밭 농장인부로 이민을 왔고, 고조할머니가 ‘사진신부’로 하와이에 왔다는 레게음악가수 대니엘 박이 나와 자신의 신곡 ‘파인애플’을 불렀다.

현재 시애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니엘 박은 지난해 ‘아시안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시애틀지역 한인 초중고생으로 구성된 K-POP댄스팀인 VDC의 공연도 신나고 흥이 넘쳐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이끌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샛별무용단(단장 최시내)의 <사진 신부의 꿈>이었다. 사진으로 선을 본 뒤 미국 하와이로 가면 돈을 벌고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알고 어린 처녀들이 하와이 땅으로 떠나 늙은 신부를 만나 고생과 눈물의 삶을 살지만 새로운 소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갔던 한인 여성들의 활약상을 무용으로 표현했다. 샛별문화원 최지연 원장과 딸인 최시내 단장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마지막으로 ‘코리안 아메리칸 어워즈’도 의미있게 진행됐다. 한인이민사편찬위원회를 창립해 우리 이민사 정리를 위해 헌신했고, 워싱턴대(UW) 한국학살리기를 주도했던 이익환 선생이 개척자상을, 시애틀대학 섀런 서 교수가 한인의 날상을을 받았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2007년 워싱턴주 한인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될때부터 봉사를 해왔던 이수잔 전 이사장이 사회봉사상을, 직전 대회장을 맡았던 쉐리 송씨가 감사패를 각각 수상했다.

한인 2세인 줄리 강 박사가 대회장을 맡아 각 분야에 포진해있는 한인 차세대들을 활약하도록 해 한인의 날 선언문(Proclamation)을 받아낸 활동내역도 간략하게 소개됐다.

김순아 대회장은 “120년전 맨 손으로 이땅에 왔던 우리 선조들의 강인한 정신력, 근면ㆍ성실한 자세를 물려받아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이제 미국의 중요한 구성성원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한인의 날도 이제 많이 도시들이 인정을 해주며 새로운 챕터로 전진하고 있다”고 말하며 행사준비를 위해 고생한 준비위원 등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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