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해산물 산업의 대들보로 불리는 던지니스 게잡이 수확이 다음 달까지 늦춰져 어업 종사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국과 오리건주 어류 및 야생동물국은 던지니스게 채취장인 워싱턴주의 클립산 비치부터 오리건주 케이프 펠콘에 이르는 지역을 오는 2월 1일까지 오픈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통 제철을 맞아 게살이 통통하게 올라 게 껍질 단면에 살이 차 있는 정도를 말하는 살수율이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당국의 결정이 발표되자 게잡이 어선을 포함해 취미활동으로 게를 잡아온 워싱턴주민들은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보통 12월부터 1월이 게잡이의 황금 시즌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의 경우 12월 1일부터 게 살이 꽉 차 수확이 허용됐었다.
던지니스게는 워싱턴주의 대들보로 불리며 가장 가치있는 상업용 어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게잡이 어업 농가는 겨울 시즌 동안 평균 4,792만 달러를 벌여들였다.
2014년~2019년 사이 연평균 4,500만달러 수입을 올렸으며 퓨짓 사운드 게잡이 업자들도 2017년~18년 시즌에 1,3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던지니스게는 인디언 원주민들에게 귀중한 식자원이기도 하다. 원주민 부족은 연방정부와의 조약에 따라 어업 영역 내 포획가능한 갑각류의 50%를 차지할 수 있다. 이들의 어업영역은 워싱턴주 전체 해안선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서북미 던지니스게 산업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증대로 호황을 구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출입 절차가 지연되고 수출길이 막히며 고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