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버거 탄 엘란트라 두번 검문 당했다...아버지와 함께 대륙횡단 귀가여행 중 인디애나서 교통위반으로

2023-01-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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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버거 탄 엘란트라 두번 검문 당했다...아버지와 함께 대륙횡단 귀가여행 중 인디애나서 교통위반으로
<속보> 아이다호대학(UI) 남녀학생 4명을 한밤중에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지난 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체포된 뒤 사건현장인 아이다호주로 압송된 살해용의자 브라이언 코버거(28)가 12월 중순 문제의 흰색 엘란트라를 운전하고 가다가 인디애나주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두 차례 정차 당해 검문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디애나 주경찰국과 미니애폴리스 동쪽의 행콕 카운티 셰리프국이 각각 공개한 경찰관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코버거는 12월15일 I-70 고속도로에서 주경찰과 셰리프대원에 10분 간격으로 잇따라 정차 당했다. 당시 그의 차에는 아버지 마이클 코버거가 동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경찰이 코버거의 차량을 세운 이유는 그 차가 흰색 엘란트라여서가 아니라 코버거가 앞 차량에 바짝 따라붙어 운전했기 때문이었다. 주경찰도, 셰리프대원도 그에게 티켓을 발부하지 않고 구두경고만 줬다. 코버거의 차량엔 워싱턴주 번호판이 달려 있었다.


UI 관할인 모스코 경찰국은 사건당일인 11월13일 새벽 피살학생들의 숙소 밖에 주차돼 있던 흰색 엘란트라가 사건해결의 단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이에 관해 제보해줄 것을 적극 당부해왔다, 하지만 인디애나 경찰은 이를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다호 스테이츠먼 지는 워싱턴, 오리건 및 아이다호주에 등록된 2011~13년 식 현대 엘란트라가 2만1,100여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차량등록 시 색깔을 구분하지 않지만 아이다호는 이를 구분한다며 전체 엘란트라 3,119대 중 413대가 흰색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츠먼 지는 또 코버거가 자신의 엘란트라를 사건발생 5일 후인 11월18일 워싱턴주 DMV에 등록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차를 코버거가 지난 12월30일 체포된 후 압류했다.

한편, 코버거는 검문하는 인디애나 경찰관에게 자신은 워싱턴주립대(WSU) 대학원생이며 태국식당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둘러 말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의 말을 가로채고 자신들은 워싱턴주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먼로 카운티에 있는 집까지 대륙횡단 여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버거와 2,500마일 대륙횡단여행을 함께 하기 위해 미리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주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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